IT 의사결정자 71% "5년내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전환"

뉴타닉스코리아 온라인 간담회
3400명 대상 설문조사결과 발표
"코로나 영향 도입 속도 빨라져
HCI 도입 수요도 갈수록 커져"

김종덕 뉴타닉스코리아 사장이 20일 오전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뉴타닉스코리아 제공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국내외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국내 주요 IT 의사결정자의 71%는 5년 내에 내부 IT인프라를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글로벌 전체 응답자 비율(4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기업 뉴타닉스코리아(한국지사장 김종덕)는 20일 오전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IT 의사결정자 3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2020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인덱스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내 기업들은 코로나 이후 클라우드 도입속도를 높이고,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덕 뉴타닉스코리아 사장은 "국내 응답자의 70%는 코로나로 인해 IT를 보다 전략적인 관점에서 고려하게 됐으며, 뉴노멀 시대에 IT를 디지털 혁신 강화, 비즈니스 연속성 및 회복성 확보의 핵심 요소로 여긴다고 답했다"면서 "그 결과 44%의 응답자는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은 설문조사에서 3년 내에 클라우드를 지원하지 않는 전통 데이터센터를 처분하거나 개선 또는 통합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전통적인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은 전체 답변자 중 22%인데, 이는 3년 내에 4%로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0%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가장 이상적인 IT 운영모델이라고 답했고, 71%는 5년 내에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전용 환경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응답률인 49%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지난해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의 74%는 전통적 데이터센터에 크게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팬데믹 충격이 변화를 촉발시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정기적으로 재택·원격근무를 실시하는 직원이 없는 국내 기업은 63%에서 29%로 크게 줄었는데, 이는 기업들이 원격근무 환경 지원을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강화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HCI(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 도입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HCI 도입을 완료한 국내 기업은 10%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21%) 및 글로벌 평균(16%)보다 적지만, 현재 도입을 진행 중인 기업은 36%, 12개월 또는 24개월 내에 도입 예정인 기업은 각각 37%와 13%로, 글로벌 평균보다 많았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면서 HCI를 징검다리로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 기업들의 HCI 및 클라우드 수요가 늘면서 뉴타닉스코리아는 2021 회계연도 1분기(작년 8~10월)에 전년 동기대비 고객수와 수주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1% 증가했다.

김종덕 사장은 "정부 주도의 디지털 뉴딜 사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대다수의 산업현장에서 디지털 전략 강화를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장점인 유연성과 가시성, 보안, 상호운용성, 애플리케이션 이동성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 산업 분야에서 확보한 레퍼런스와 뉴타닉스만의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돕겠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