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막장 대모' 임성한, '결사곡'으로 'K-막장' 문 열까[종합]

정하은 2021. 1. 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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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막장 대모’ 임성한 작가가 포이베(Phoebe)라는 필명으로 돌아왔다. 임 작가표 파격 부부극이 ‘K-막장’의 새 장을 열지 주목된다.

오는 23일 첫방송 되는 TV 조선 새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은 사랑을 지키고 싶은 아내들과 사랑에 흔들리는 남편들의 파국의 심리전을 다룬 드라마다. 성훈과 이가령이 30대 부부로, 이태곤과 박주미가 40대 부부로, 전노민과 전수경이 50대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결사곡’은 ‘보고 또 보고’, ‘하늘이시여’, ‘인어 아가씨’ 등을 집필한 임성한 작가가 2015년 MBC ‘압구정 백야’ 이후 절필을 선언했다가 긴 공백을 깨고 돌아와 선보인 신작으로 제작 소식부터 방송가의 큰 주목을 받았다. 개성 강한 장르와 문법으로 ‘임성한 월드’를 구축해 왔기에 임 작가의 첫 미니시리즈 ‘결사곡’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20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유정준 감독은 “지난해 9월에 작가님으로부터 대본을 받았다. 다양한 인간군상과 복잡다난한 서사 구조임에도 하룻밤만에 다 읽을 정도로 쉽고 재밌었다. 이미 수많은 히트작으로 필력을 인정받으셨지만 이 정도 일줄은 몰랐다”며 “섬세한 감정표현 디테일한 지문처리 등이 연출하는 저로서 봤을 때 완벽에 가깝다 생각했다. 사적으로 만나도 친절하시다. 오랜만의 복귀작이다보니 16부작까지 대본도 미리 다 써놓으신 걸로 안다”고 귀띔했다.
배우들 역시 임성한 작가에 대한 굳은 신뢰로 캐스팅을 단번에 수락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신기생뎐’과 ‘하늘이시여’를 통해 각각 임 작가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성훈과 이태곤은 임 작가와의 재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성훈은 “첫 작품을 함께하고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원래도 현실적이고 계산적으로 대본을 잘 쓰셨는데 6년간 에너지를 축적해오셨다가 이번 기회로 한 번에 터트리는 느낌이 들었다. 얼마나 열정을 다하셨는지가 느껴질 정도로 대본이 잘 나왔다”며 “저도 최대한 대본에 맞게, 작가님의 열정에 보답하려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태곤도 임 작가에 대해 “10년 만에 처음 뵀다. 대본을 봤을 땐 이 역할을 저를 보고 쓰신게 아닌가 할 정도로 제가 가진 성향을 알고 쓰신 듯한 느낌이 들어서 연기할 때 편했다”며 “전에는 배우들과의 대화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는 작가님이 배우들과 전부 모여서 함께 대본연습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작품에 대해 “여러분들이 좋아하실 파격적인 내용들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박주미, 이가령, 전수경은 ‘결사곡’에서 각각 라디오 프로그램을 이끄는 메인 PD 사피영 역, 아나운서 출신 DJ 부혜령 역, 메인 작가 이시은 역을 맡았다. 첫 주연을 맡은 이가령은 부담감과 설레임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며 “대선배님들과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압구정 백야’ 오디션 때 인연으로 큰 기회를 다시 주셔서 실망시키지 않고 잘 해내려 노력하겠다”며 캐릭터에 대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30대 직장인 여성을 대변하는 연기를 하며 많은 공감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여기에 ‘결사곡’이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방영된다는 소식도 전해져 ‘K-막장’을 대표하는 임 작가의 작품이 해외에서는 어떤 반응을 얻을지도 기대 요소가 되고 있다. 로맨스, 스릴러, 공포물 등 장르성 짙은 작품에 특히 많은 관심을 보여 온 넷플릭스이기에 임성한 작가와의 만남이 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세계적인 시청자와의 만남을 앞둔 유 감독은 “기쁘고 설렌다”며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세계관과 유교적인 가치관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다. 한국 드라마의 세계화에 저희 드라마가 일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훈 역시 “세계에 내놨을 때 통할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에 동시방영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드라가 짱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주미는 “사랑과 배신에 대한 이야기는 국가나 시대를 막론하고 공감하는 부분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전수경은 할리우드 진출이 꿈이었는데 이를 이뤘다고 기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예상 시청률에 대해선 유 감독은 “조심스럽게 5%를 예상한다. 욕심을 내본다면 7%였으면 좋겠다”고 했고, 성훈은 “개인적으로 전세계가 선택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10%는 넘기지 않을까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결사곡’은 오는 23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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