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설 돌던 마윈 나타났다, 두달여만에 공개 활동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2021. 1. 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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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전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20일 농어촌 지역 교사들과 회상회의를 열었다고 알리바바가 이날 밝혔다./알리바바 그룹

지난해 10월말 이후 공개 석상에 나서지 않아 ‘실종설’까지 돌았던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기업 알리바바그룹의 마윈(馬雲·56) 전 회장이 20일 2개월여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윈 전 회장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인 가운데 한 명이지만 중국 당국이 반(反)독점과 금융 안정을 이유로 알리바바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사업 재편을 요구하면서 공개 활동을 중단했었다.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마 전 회장은 이날 중국 농어촌 지역 교사 100명과 화상 회의를 열었다. 마 전 회장은 공익 재단을 통해 2015년부터 매년 하이난성 싼야로 농어촌 지역 교육에 힘쓴 교사 100명을 초청해 시상해왔는데 올해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마 전 회장은 영상에서 “수상하신 100명의 선생님과 290만 시골 지역 교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코로나가 끝나고 나면 꼭 싼야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다.

마 전 회장은 지난해 10월 23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금융서밋’에서 “세상에 위험이 없는 혁신은 없다”며 보수적인 중국의 금융 감독을 비판했다. 지난해 11월 2일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금융 기술) 기업인 앤트그룹 경영진과 함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금융 감독 당국에 불려가 면담을 했다. 다음날 상하이, 홍콩 증시에 앤트그룹을 상장해 40조원을 투자 받으려면 상장 계획도 중단됐다.

이후 마 전 회장은 일체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다. 아프리카 창업자를 지원해 주는 방송 프로그램인 ‘아프리카 비즈니스 영웅들’에 심사 위원으로 참여했지만 지난해 11월 결승 녹화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마 전 회장에게 국내에 머물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1999년 알리바바를 세운 마 전 회장은 2019년 회장직에서 은퇴했지만 개인 최대 주주로 그룹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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