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 선거 앞두고 충북대병원 '시끌'..도대체 무슨 일?

김용빈 기자 2021. 1. 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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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충북대병원장을 뽑는 이사회를 하루 앞두고 병원 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병원장이 자신의 연임에 유리한 이사회를 구성한 데다 병원장 측근이 노조위원장 선거에 개입하고 노조 와해를 시도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충북대 모 교수는 "(병원장)본인과 잘 알고 지내거나, 자신과 친분 있는 직원의 지인이 이사로 들어왔다"며 "연임을 위해 이렇게 이사회를 구성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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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구성 뒷말 무성..노조 선거 개입 후폭풍
민주노총 "사과 없으면 법적 절차‧퇴진운동"
민주노총 충북본부가 20일 충북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장은 간호부장의 노조 선거 개입과 탈퇴 종용 등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사과하고 책임자를 징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 뉴스1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차기 충북대병원장을 뽑는 이사회를 하루 앞두고 병원 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병원장이 자신의 연임에 유리한 이사회를 구성한 데다 병원장 측근이 노조위원장 선거에 개입하고 노조 와해를 시도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20일 충북대병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장은 간호부장의 노조 선거 개입과 탈퇴 종용 등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사과하고 책임자를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병원 측은 지금까지 어떤 조치도 없고 행위자의 처벌, 병원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범 사용자로 귀감이 되어야 할 공공기관인 국립대 병원에서 위와 같은 일이 발생했음에도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같은 범죄가 재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간호부장의 징계와 병원장의 사과가 없다면 법적 절차는 물론, 병원장 퇴진 운동까지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 대학 노조도 성명을 내 "노조 활동의 자유를 보장할 책무를 명백히 부여받고 있음에도 병원장 측근인 간호부장은 노조 선거에 개입하고, 지지하던 후보가 당선되지 않자 노조원의 탈퇴를 종용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병원장의 직접적인 개입 정황은 파악하지 못했지만 이 상황을 알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몰랐다면 그 또한 무능한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병원 안팎에서는 현직 병원장이 연임을 노리고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병원장을 사실상 결정하는 병원 이사회 구성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지역 현안에 밝은 지역 출신 인사를 추천하던 관례와 달리 상당수 병원장과 친분 있는 외부 인사로 구성되면서 연임을 위한 노림수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충북대병원 이사회는 당연직 7명과 임명직 4명으로 구성한다. 충북대 총장과 병원장 등 필수적으로 이사회에 참여하는 당연직과는 달리 임명직 이사는 병원장 등의 추천과 이사회의 찬반으로 결정한다.

그동안 임명직 이사로 활동해왔던 충북대 총동문회장 등이 제외되고, 지역과는 관련이 없는 외부 인사가 이사로 합류했다.

충북대 모 교수는 "(병원장)본인과 잘 알고 지내거나, 자신과 친분 있는 직원의 지인이 이사로 들어왔다"며 "연임을 위해 이렇게 이사회를 구성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현 한헌석 병원장의 임기는 4월 초까지다. 충북대병원장 차기 후보에는 한 병원장과 박우윤‧최영석‧김동운 교수 등 4명이 입후보했다.

후보 추천은 오는 21일 열리는 병원 이사회에서 이뤄진다. 병원장을 제외한 10명의 이사 중 과반이 지지하는 후보를 교육부에 추천한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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