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불이익에 절망..30대가 서울아파트 3채 중 1채 사들였다

조성신 2021. 1. 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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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점 낮아 청약당첨 '하늘에 별따기'
집값·전셋값 급등에 '패닉바잉'
서울 서대문구 주택지 모습 [사진 = 강영국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3채 중 1채를 30대가 사들이며 전통적인 주려 구매층인 40~50대를 압도했다. 청약시장에서 밀려난 30대들이 아파트 가격과 전셋값이 동시에 치솟자 '패닉바잉(공황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 총 9만3784건 가운데 30대가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3만1372건(33.5%)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0대(2만5804건)와 50대(1만6428건)보다 각각 5568건, 1만4944건 많은 수치다.

40대는 주택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연령대로 꼽힌다. 하지만 재작년 30대에게 근소한 차이(129건)로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작년에는 그 차이가 5000가구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가점이 낮아 사실상 청약 당첨을 기대할 수 없는 30대들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기존 주택 매입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30대의 소득 수준이 높아진 데다 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생애 첫 주택구입 기회를 살려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움직임이 늘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5개 자치구 중 성동구는 30대 매입 비율이 무려 46.3%에 달했다. 이어 강서구 41.2%, 중구 39.1%, 마포구 38.3%, 동대문구 38.0%, 영등포구 37.4%, 동작구 37.3% 순으로 30대의 매입이 많았다. 특히 40대 구매가 활발한 강남3구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송파구의 30대 매입 비율이 31.8%로 40대(30.5%)보다 높았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40대 매입자가 각각 36.3%, 36.8%로 가장 많았다. 학군 수요가 많은 양천구 역시 40대 매입 비율(35.0%)이 30대(27.2%)보다 높았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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