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기 숨겨 어린이집 등원시킨 모정 '국민청원'

김동영 입력 2021. 1. 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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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를 의심하고 자녀의 옷에 녹음기를 숨기고 등원시켜 학대 정황을 확인한 학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미추홀구 어린이집 정서학대'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청원인은 자신을 '이제 6세가 되는 여자아이의 엄마로 얼마전 뉴스에 나온 인천 미추홀구의 어린이집 정서학대 신고자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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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를 의심하고 자녀의 옷에 녹음기를 숨기고 등원시켜 학대 정황을 확인한 학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미추홀구 어린이집 정서학대'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청원인은 자신을 ‘이제 6세가 되는 여자아이의 엄마로 얼마전 뉴스에 나온 인천 미추홀구의 어린이집 정서학대 신고자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처음에 문제의 어린이집을 다녀오고 (아이가) 너무 좋아했다”며 “선생님들도 항상 손이 많이 안가는 아이라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소와 같이 하원시간에 맞춰 아이를 데리러 나온 청원인은 “오늘 뭐했어? 재밋었어?”라는 질문을 했지만 아이는 “선생님이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은 집에가서 말하는게 아니래”라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수상함을 느낀 그는 “아이의 옷에 녹음기를 집어 넣어 등원시켰다”며 “몇일 동안 녹음기를 숨기고 등원시킨 결과, 선생님이 매일 언성을 높이고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는일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원인은 "녹음 내용을 원장에게 들려주었고 원장과 교사는 회의를 한 뒤 입학금을 돌려줄 테니 나가라고 하면서 ‘녹음이 불법인 것 아시냐’고 반문했다"며 "이후 어린이집에서 짐을 받고 나오는데 원장님이 '어머님 녹음 내용을 지워주세요'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이가) 어린이집 다녀오면 긴장이 풀려서 바지에 소변을 보고, 빨리 먹으라고 하면 젓가락질 사용하던 아이가 손가락으로 음식을 먹는다“며 ”잠도 2시간 이상을 푹자지 못해 낮에는 꾸벅꾸벅 졸면서 무섭다고 안긴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추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50대 보육교사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해 자신이 일하는 인천시 미추홀구 한 어린이집에서 5살 원생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어린이집 폐쇄회로(CC) 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해당 청원글은 이날 오후 12시 45분 기준 402명의 동의를 얻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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