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5조' 이베이코리아 결국 매물로..美본사 매각 의사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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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무성했던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이 20일 결국 현실화했다.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추진을 사실상 실토한 것이다.
지난 5일 나온 '이베이가 한국 법인을 매각하기 위해 지난해 말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디를 매각 주관사로 공동 선임했다'는 기사에도 이베이코리아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수년 전부터 잊을만하면 이베이코리아 매각 가능성이 시장에 흘러나왔지만, 이베이가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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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사장에 전항일씨
매각 추진 발표날 선임된 새 수장 어떤 역할 맡을지 주목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소문만 무성했던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이 20일 결국 현실화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대어’의 등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5일 나온 ‘이베이가 한국 법인을 매각하기 위해 지난해 말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디를 매각 주관사로 공동 선임했다’는 기사에도 이베이코리아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보름 만에 모회사가 이를 에둘러 인정한 셈이다.
수년 전부터 잊을만하면 이베이코리아 매각 가능성이 시장에 흘러나왔지만, 이베이가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만큼 매각 의지가 강하다는 방증”이라며 “제값을 받고 팔 적기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최대 오픈마켓으로 지난 2019년 거래액은 19조원(업계 추산), 매출은 1조954억원, 영업이익은 615억원이다. 이베이코리아는 15년 연속 흑자 기록을 세우는 등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는 업체다. 경쟁사들이 영업손실로 적자에 허덕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고 중간 수수료를 받는 이베이코리아의 통신판매중개업은 성장의 한계에 봉착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이베이코리아 덩치를 고려할 때 인수자는 단숨에 이커머스 선두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점에서 군침이 도는 매물이다.
관건은 역시 가격이다. 매각 측은 최소 5조원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신세계 등 유통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대규모기업집단과 국내외 대형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등 정도만 몸값을 감당할 여력이 된다.
한편 이베이코리아는 이날 전항일(사진) 이베이재팬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두 소식이 같은 날 전해지면서 전 신임 사장이 매각 작업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0세인 전 사장은 연세대에서 학사를,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롯데백화점, LG상사, 삼성물산 등 국내 대기업에서 영업, 마케팅 등 업무역량을 쌓았으며 2003년 이베이코리아에 합류했다. 2016년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장을 거쳐 2018년 이베이재팬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그는 2년 만에 이베이재팬 실적을 두 배 이상 성장시킨 점을 높이 인정받아 이베이코리아 사장으로 영전했다.
유현욱 (fourleaf@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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