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내 남편 이승원 감독, 너무 재미있고 작품 잘 만들어.. 기절하실 것" [인터뷰M]

김경희 2021. 1. 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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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자매'에서 소심덩어리 첫째 '희숙'을 연기한 김선영을 만났다.

김선영은 영화 '세자매'에서 첫쩨 '희숙'으로 상처를 받아도 괜찮은 척하는 꽃집을 운영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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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자매'에서 소심덩어리 첫째 '희숙'을 연기한 김선영을 만났다. 인터뷰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 인터뷰로 진행되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선영은 영화 '세자매'에서 첫쩨 '희숙'으로 상처를 받아도 괜찮은 척하는 꽃집을 운영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버릇없는 딸과 가정에 무관심한 남편에게 제대로 된 말 한마디 못하고 남모를 아픔을 속으로 삼키며 늘 미안하다는 말로 버텨내는 인물이었다.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김선영은 "촬영하기까지 시간이 꽤 있었고, 그래서 1년 동안 이 인물을 멀리했다. 워낙 하드하고 감정 소모도 심한 인물이어서 아예 대본을 안 보면서 좀 멀리했다. 그 과정이 오히려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테이크도 많이 가지 않고 쉽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며 특이한 준비 과정을 이야기 했다.

"누구에게도 내 아픔을 이야기하고, 소통하고, 위로 받는 성향이 아닌 인물이다. 힘들때 마다 힘든것을 잊기 위해 오히려 자신을 아프게 하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하며 "그랬던 인물이 딸에게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엄마를 안 싫어할까?'라는 말을 할 때 가장 연민이 가더라. 너무 마음이 아픈 장면이었다. 이 질문은 극중 '희숙'이 딸에게 하는 질문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고, 모두가 좋아해주길 바라지 않나. 내가 나를 잘 보고, 사랑하는 게 핵심인데 저 조차도 그 질문에서 자유롭지 않더라."라는 말로 이 작품, 이 캐릭터를 통해 김선영이 배우로서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었던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 했다.

김선영은 이 영화와 여러 면에서 인연이 깊다. 우선 영화를 연출한 이승원 감독의 아내이기도 하고 함께 출연한 장윤주의 연기 선생님이기도 했다. 김선영은 "제가 연기 디렉팅을 하고 남편이 연출하는 작업은 연극하던 시절부터 이미 10년 넘게 해왔기에 눈빛만 봐도 뭘 원하는지 알고 누구보다 호흡이 잘 맞다. 남편의 작품에는 당연히 제가 출연했었고, 그래서 이 작품은 제가 선택한게 아니라 주어진 작품, 인물이었다."라며 남편과의 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저 남편이 감독이기에 그의 작품마다 출연하는 걸까? "남편이 가끔 연기를 하기도 하고, 얼마 전에도 나 몰래 어디가서 촬영도 하고 왔더라. 나는 남편의 연기에는 냉정하다. 연기 안 했으면 좋겠다고 늘 이야기 한다. 그런데 감독이나 작가로서는 굉장히 존경한다. 남편의 연극을 추천할 정도다. 너무 재미있고 진짜 잘 만들어서 기절 하실거다"라며 남편의 작품 자랑을 하더니 "문소리 배우는 남편의 작품에 대해 쎄지만 따뜻한 시선을 갖고 있다고 했는데 저는 거기에 하나 더 붙여서 재미가 있다. 블랙 코미디에 대한 정서가 뛰어나다. 첫 장면에서 목사님이 기도하다가 메모장을 흘낏 쳐다보는 장면부터 너무 웃기고, 그런 터치가 탁월하다"라며 잇몸이 마르게 남편의 위트를 칭찬한다.

연기 선생님의 시서으로 본 제자 장윤주는 어땠냐는 질문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놀라운 배우였다. 디렉션이라는 게 주는 사람도 잘 해야겠지만 그걸 흡수하는 배우의 흡수력이 더 중요하다. 몸으로 표현하는 직업을 해서 그런지 장윤주는 흡수력이 어메이징했다. 첫 촬영하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30분 넘게 장윤주를 찬양했다. 반했다"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놀라운 연기 변신을 시도한 장윤주를 칭찬했다.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세자매'는 1월 27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리틀빅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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