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 분석] '호랑이vs호랑이' 울산과 엠블럼도 비슷한 티그레스, 어떤 팀일까

윤효용 기자 2021. 1. 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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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울산현대와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첫 맞대결을 펼치는 티그레스 UANL는 어떤 팀일까.

국제축구연맹(FIFA) 20일(한국시간) 스위스 본부에서 FIFA 클럽월드컵 대회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울산현대의 첫 번째 상대는 멕시코의 강호 티그레스 UANL로 결정됐다.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왠지 모르게 비슷한 점이 있다. 먼저 두 팀 모두 팀 마스코트로 호랑이를 사용하는 점이 같다. 팀명도 스페인어로 호랑이를 뜻하는 티그레스(Tigres)를 채택했다. 울산현대도 과거  울산현대호랑이라는 팀명을 사용했지만 2008년 이후 호랑이를 빼고 울산현대만 사용 중이다.

호랑이를 상징으로 사용하는 팀들 답게 엠블럼도 상당히 닮았다. 두 팀은 모두 파란색과 노란색을 엠블럼 주 컬러로 사용하고 있다. 엠블럼 중앙에 호랑이가 위치하고 위쪽에 팀명이 위치하는 점도 비슷하다. 다만 울산은 방패 모양 엠블럼을 쓰고 있고 티그레스는 직사각형 형태의 엠블럼이다.

또한 두 팀 모두 리그가 아닌 국제 대회에서 성적을 냈다. 울산은 K리그에서 전북 현대에 밀려 2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티그레스의 경우 전기(아페르투라)와 후기(끌라우수라)로 나뉘는 리그 중 아페르투라 6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8강에서 탈락해 리그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하지만 울산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거뒀고, 티그레스 역시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에서 LAFC를 2-1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은 이번이 챔피언스리그 두 번째 우승이었지만 티그레스는 첫 우승이었다는 차이점이 있긴 하다.

티그레스는 멕시코 1부 리그인 프리메라 디비시온에서 우승을 7회, 코파 멕시코 3회 우승 등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강팀 중 하나다. 멕시코 몬테레이를 연고로 하는 팀으로 파란색을 홈킷으로 사용하는 울산과 달리 노란색 홈킷이 티그레스의 상징이다.

티그레스는 현재 히카르두 페레티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고 쓰리백, 4-2-3-1 등 여러 포메이션을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4-4-2 포메이션을 사용해 재미를 봤다. 이 포메이션을 토대로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을 거뒀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앙드레피에르 지냑을 비롯해 우루과이 미드필더 레오나르도 페르난데스, 멕시코 국가대표 수비수 살세도 등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냑은 프랑스 대표팀에서 활약으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지난 2015년부터 티그레스에서 활약하고 있고 매 시즌 두 자리 수 이상 득점을 해주면서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시즌도 21경기 14골을 터뜨리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지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냑과 투톱으로 나서는 페르난데스는 우루과이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로 탈압박, 왼발 킥력이 좋은 선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툴루카에서 티그레로 이적했고 공격형 미드필더, 세컨드 스트라이커를 오가며 주전으로 뛰고 있다. 수비진에는 멕시코 대표팀 수비수 살세도가 버티고 있는데, 파이터형 수비수로 팀 수비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티그레스는 현재 끌라우수라(후기리그) 2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지냑이 부상을 당하면서 명단에서 제외됐고 파라과이 출신 공격수 카를로스 곤살레스가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지냑의 부상 정도가 크지 않아 울산과 경기가 열리는 2월 4일 전에는 팀에 합류해 경기 감각을 올릴 수 있다. 

반면 울산은 최전방에 대한 고민을 안고 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35골 3도움을 올리며 팀의 주포 역할을 맡았던 주니오와 계약이 만료됐고 현재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를 찾고 있다. K리그 개막전에는 팀에 합류해 발을 맞추겠지만 클럽 월드컵까지는 2주 밖에 남지 않아 국내 선수들로 구성된 선수단으로 맞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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