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캠프 모드' 유강남 "매일 수아레즈 영상 시청..슬럼프 줄일 것"[SS인터뷰]

윤세호 2021. 1. 20. 12: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신 만의 루틴이 확고히 자리잡았다.

제주도 선수협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유강남은 지난 19일 "올해까지 2년 연속 제주도에 왔다. 지난해 큰 부상없이 시즌을 완주했는데 그만큼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지금이 야구 선수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12월 어깨 무릎 보강 운동부터 시작해 1월에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면서 기술 훈련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유강남이 지난해 10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 8회초 1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자신 만의 루틴이 확고히 자리잡았다. 비시즌에도 뚜렷하게 계획을 세운 채 다음 시즌을 향해 부지런히 움직인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캠프를 맞이하는 것은 물론 새로 합류하는 외국인투수도 체크하고 있다. LG 주전포수 유강남(29)이 연봉협상 테이블에서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함을 전하며 그 이상을 펼쳐보일 것을 약속했다.

제주도 선수협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유강남은 지난 19일 “올해까지 2년 연속 제주도에 왔다. 지난해 큰 부상없이 시즌을 완주했는데 그만큼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지금이 야구 선수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12월 어깨 무릎 보강 운동부터 시작해 1월에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면서 기술 훈련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유강남은 137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61 16홈런 7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5를 기록했다. OPS를 비롯한 타격지표는 지난 3년보다 떨어졌지만 리그에서 유일하게 포수로서 1000이닝 이상(1009.2이닝)을 소화했다. LG 구단 또한 유강남이 공격 뿐이 아닌 수비에서도 팀에 공헌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야수 고과 1위에 오른 유강남은 연봉협상 대상자 중 최고 연봉 3억원에 2021년 계약을 맺었다.

그는 연봉협상 결과를 두고 “책임감을 느낀다. 팀에서 기대하는 부분이 커서 더 좋은 평가를 해주신 것 같다. 나 또한 연봉 이상을 하기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포수 최다이닝과 관련해서는 “시즌 중에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믿고 맡겨주신 류중일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죄송하고 아쉽다.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게 경험이라고 하지 않나. 작년에는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돌아봤다.
LG 트윈스 유강남이 2020년 11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키움과 와일드카드 1차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일찌감치 특급으로 평가받은 프레이밍은 물론 블로킹 또한 경험과 변화를 통해 매년 발전한다. 반면 장점으로 꼽혔던 타격은 이따금씩 슬럼프와 마주하며 기복을 겪었다. 지난해 후반기부터는 레그킥시 왼발을 올리는 동작을 최소화하며 의도적으로 정확도에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강남은 “작년에 워낙 안 맞다보니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는 조금씩 더 심플하게 타격하는 방향을 추구할 생각이다. 레그킥이 트렌드에 맞는 메커닉은 아니다. 체력적으로 부담도 덜 되게 동작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타격 슬럼프도 이전보다 줄여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포수로서 투수와 호흡을 맞출 준비도 하고 있다. 곧 함께 할 앤드류 수아레즈 영상을 보면서 수아레즈와 배터리를 이루는 경기를 머릿속에 그려넣는다. 유강남은 “매일 수아레즈 경기 영상을 본다.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잘 던지고 슬라이더에 대한 자신감도 있더라. 커브도 괜찮아 보인다. 결국 체인지업에 따라 볼배합이 결정될 것 같다”며 “물론 투수는 영상으로 보는 것과 직접 보는 게 다르다. 메이저리그와 KBO 차이도 분명히 있다. 꾸준히 대화하면서 어떤 스타일인지 파악해야 한다. 내가 먼저 수아레즈를 이해하고 호흡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고우석(오른쪽)이 2020년 11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유강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포수인 만큼 목표 또한 개인보다는 ‘팀’에 있다. 무섭게 성장하는 영건들을 서포트해 더 강한 투수진이 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강남은 고우석, 정우영, 이민호, 이정용, 김윤식, 남호 등 젊은 투수들을 생각하며 “공을 받으면서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앞으로 LG를 이끌 투수들이며 이들과 함께 LG가 적어도 투수만큼은 최고인 팀이 되고 싶다. 우리 투수들과 늘 대화를 나누며 발전하는 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ng7@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