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N이 말하는 즐거운 드라이빙의 시작..현대자동차 아반떼 N 라인

2021. 1. 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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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반떼 N 라인은 즐거운 드라이빙과 N 디비전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 가치를 높이고 있다.

실제 제네시스 쿠페 이후, 한 동안 맥이 끊겼던 스포츠 드라이빙의 DNA는 제네시스 G70과 벨로스터 N를 통해 더욱 선명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일반 라인업에도 스포티한 감성과 드라이빙의 매력을 누릴 수 있는 N 라인이 연이어 데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i30 N 라인의 단종 이후 N 라인의 선두 주자를 담당하고 있는 아반떼 N 라인과 마주하게 되었다. 이전의 아반떼 스포츠를 떠올리게 하는 구성의 아반떼 N 라인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렇게 많은 기대를 품고 N 라인의 매력을 느끼기 위해 주행을 시작했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N 라인 시승기

현대 아반떼 N 라인은 벨로스터 N과 같이 완전한 팩토리 튜닝을 마쳤다기 보다는 ‘N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다듬은 차량인 만큼 아반떼의 요소를 상당 부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실제 차량의 체격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아반떼의 체격을 떠오르게 한다. 4,675mm의 전장과 각각 1,825mm 및 1,420mm의 전폭, 전고는 전형적인 아반떼의 모습이다. 참고로 휠베이스와 공차중량도 2,720mm와 1,340kg으로 과도한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N 라인 시승기

대담하게 연출된 아반떼N 라인의 모습

현행의 아반떼는 꽤나 강렬한 디자인을 품고 있다. 이전부터 과도한 디자인이 국내 시장에서 질타를 받을 때 미국에서는 잘 팔렸던 현대차의 이력을 떠올리면 날렵하고 대담한 스타일의 MD 대비 직선으로 단정하게 구성된 AD가 떠오르고, 또 AD 대비 대담하게 연출된 현재의 아반떼의 디자인이 또 이해가 될 뿐 아니라 일종의 ‘핑-퐁’ 전략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현대 아반떼 N 라인은 현행의 아반떼에 스포티한 감성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전면은 물론이고 측면과 후면 모든 부분에서 새로운 요소들이 더해져 ‘일반적인 아반떼’가 아니란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말 그대로 BMW의 M 스포츠 패키지와 같은 모습이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N 라인 시승기

실제 전면을 보면 굉장히 대담하고 강렬한 스타일의 바디킷이 눈길을 끈다. 아반떼의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의 조합도 무척 인상적이만 바디킷의 존재감이 워낙 도드라지는 편이라 N 라인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누릴 수 있다.

게다가 프론트 그릴에 새겨진 N 라인 엠블럼과 바디킷에 적용된 검은색 하이라이트 패널이 강렬한 이미지에 힘을 더하는 모습이다. 개인적으로는 해당 부분에 카본파이버 패턴을 씌우는 것도 무척 매력적이라 생각되었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N 라인 시승기

측면에서는 날렵한 아반떼의 실루엣이 고스란히 이어지며 날카롭게 다듬어진 사이드 스커트 및 스포티한 감성의 알로이 휠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C 필러 아래 쪽에 자리한 독특한 플라스틱 패널에 더해진 디테일 역시 아반떼 N 라인만의 감성을 연출하는 모습이다.

끝으로 아반떼 N 라인의 후면 디자인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워낙 시선을 끌기 때문에 집중이 잘 안 되는 모습이지만 검은색으로 더해진 립 타입의 스포일러, 그리고 리어 디퓨저 및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이 더해져 ‘스포티한 질감’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N 라인 시승기

소소한 디테일로 돋보이는 아반떼 N 라인

아반떼 N 라인의 외형이 그런 것처럼 실내 공간의 구성 역시 아반떼의 것을 기반으로 하되 일부 부분의 변화를 통해 더욱 스포티하고 세련된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실제 아반떼 N 라인은 스포티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붉은색 스티치는 물론이고 대시보드 패널이나 기어 시프트 레버 등에 붉은색 하이라이트 컬러 등을 더해져 차량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여기에 새롭게 더해진 스티어링 휠은 N 엠블럼을 새겨 더욱 눈길을 끈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N 라인 시승기

덧붙여 아반떼 N 라인은 스포티한 감성은 물론 실질적인 드라이빙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메탈 사양으로 제작된 페달 세트를 더하고, 암레스트 역시 메탈 사양으로 마련해 더욱 안정적인 드라이빙 포지션을 구현했다.

여기에 디지털 클러스터 및 현대차 고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더해져 공간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며 앰비언트 라이팅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어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참고로 깔끔한 구성의 공조 컨트롤 패널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현대차 고유의 ‘강점’이 도드라지는 만큼 대다수의 사용자가 만족감을 느끼는 부분이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N 라인 시승기

아반떼 N 라인의 실내 공간은 스포티한 구성을 더했지만 충분히 ‘아반떼’의 일반적인 공간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스포티하게 다듬어졌을 뿐 기본적으로 1열 공간의 여유는 충분한 편이며, 개방감도 만족스럽다. 다만 시트의 길이가 다소 짧아 허벅지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하는 부분은 아쉽게 느껴졌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N 라인 시승기

2열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컴팩트 세단에 걸맞은 모습이며, 상황에 따라 충분히 패밀리 세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습이다. 아반떼 N 라인답게 2열 시트에도 붉은색 스티치 등이 더해져 감성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참고로 2열 히팅 시트는 도어 패널 쪽에 버튼을 통해 조작할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N 라인 시승기

이어지는 적재 공간도 준수하다. 트렁크 안쪽 상단 부분의 마감이 다소 허전한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공간이 넉넉한 편이라 다양한 짐을 적재하고, 차량을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덧붙여 트렁크 쪽에서2열 시트를 곧바로 폴딩할 수 있는 트리거가 있기 때문이 실 생황에서의 만족감도 높아 보였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N 라인 시승기

204마력의 심장을 품은 아반떼 N 라인

현대 아반떼 N 라인의 보닛 아래에는 이전 아반떼 스포츠를 떠올리게 하는 1.6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스마트 스트림 G 1.6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204마력을 제시하며 토크 또한 27.0kg.m으로 아반떼의 체격을 충분히 스포티하게 이끌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인다. 여기에 7단 DCT,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더해져 경쾌하고 효율적인 드라이빙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아반떼 N 라인은 스포티한 드라이빙의 매력은 물론이고 복합 기준 12.8km/L에 이르는 만족스러운 효율성을 과시한다. 참고로 아반떼 N 라인의 도심 및 고속 연비는 각각 11.5km/L와 14.7km/L에 이른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N 라인 시승기

충분히 즐거운, 그러나 조금은 부담스러운 아반떼 N 라인

아반떼 N 라인과의 본격적인 드라이빙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면 확실히 스포티하게 다듬어진 공간의 만족감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허벅지 패드의 길이가 짧은 점이 아쉬웠지만 충분히 드라이빙의 공간으로 가치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드라이빙 모드 버튼의 위치는 여전히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시동과 함께 아반떼 N 라인은 제법 존재감이 있는 사운드를 선사하고 이를 통해 도로 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편이다. 소음이나 진동이 아주 매끄럽게 다듬어진 것은 아니지만 아반떼 N 라인이라는 특성에 적합한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N 라인 시승기

아반떼 N 라인이 제시하는 204마력과 27.0kg.m의 토크는 아주 우수하거나, 새로운 ‘폼팩터’라 할 수는 없다. 이미 벨로스터나 아반떼 스포츠 등을 통해 경험했던 구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반떼 N 라인의 체격을 이끌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다.

게다가 만족스러웠던 점은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따른 출력 구현이나 이를 강조하는 사운드 연출 등에 있어서는 ‘스포티한 감성’을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폭스바겐의 GTI 수준의 퍼포먼스 지향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N 라인 시승기

7단 DCT는 사실 드라이빙에 있어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기본적인 변속 속도나 변속 상황에서의 반응, 판단 전체적으로 부족함이 없다. 게다가 패들 시프트도 아주 고급스러운 편은 아니지만 크기나 조작감이 준수한 모습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오르막 구간이다. 실제 지하 주차장 등과 같이 저속 오르막 구간에서 7단 DCT는 간간히 고민을 하는 모습이 있어, 이러한 부분의 로직을 조금 더 다듬을 수 있다면 그 만족감이 더욱 높아질 것 같았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N 라인 시승기

컴팩트한 체격, 그리고 스포티한 성향을 추구한 만큼 아반떼 N 라인의 움직임은 무척이나 명료하고 경쾌하다. 사실 전세계적으로 평균 이상의 수준을 제시하는 컴팩트 세단인 아반떼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다수의 주행 상황에서 부족함 없는 모습을 제시하는 게 사실이다.

차이가 있다면 N 라인의 정체성이다. 실제 아반떼 N 라인의 움직임은 일반적인 아반떼가 제시하는 보편 타당함을 넘어 더욱 스포티하고 경쾌한 모습이다. 특히 서스펜션의 반응은 더욱 견고한 구성을 통해 더욱 높은 한계 영역에서 운전자에게 자신감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실제도 아반떼 N 라인은 기대 이상의 주행 페이스를 다양한 환경 속에서 드러냈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N 라인 시승기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러한 셋업이 다소 ‘과할 정도로’ 단단하게 조여진 느낌이다. 사실 아반떼 N이었다면 이 정도의 셋업도 괜찮겠지만 아반떼 N 라인이라는 모델의 특성을 생각한다면 ‘아주 조금’, 특히 서스펜션이 반응하는 첫 느낌을 부드럽게 연출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시승 내내 들었다.

하지만 확실한 점은 아반떼 N 라인은 충분히 즐겁고, 매력적인 존재였다는 점이다.

좋은점: 컨셉에 맞는 외형과 공간, 그리고 만족스러운 드라이빙의 즐거움

아쉬운점: 다소 도드라지는 승차감의 저하

현대자동차 아반떼 N 라인 시승기

의미 있는 결과, 아반떼 N 라인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아반떼 N 라인은 생각보다, 그리고 기대보다 더욱 즐겁고 매력적인 존재였다. 차량이 이겨내지 못할 성능으로 허덕거리는 것보다 적절한 수준의 성능과 셋업을 통해 일상부터 즐거운 드라이빙까지 모두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매력적인 타협점’을 도출한 모습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반떼 N 라인은 조금 더 권할 수 있는 그런 차량이라 생각되었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 현대자동차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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