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 장윤주 "미옥 役, 원래 티셔츠에 팬티만 입는 설정..내가 하면 19금이라 변경" (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모델 겸 배우 장윤주가 영화 '세 자매' 속 미옥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윤주는 20일 오전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7일 영화 '세 자매'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세 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둘째 미연(문소리), 소심덩어리 첫째 희숙(김선영), 골칫덩어리 셋째 미옥(장윤주)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통과 거짓말' '해피뻐스데이'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승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세 자매'는 장윤주의 6년 만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더했다. 지난 2015년 천만 영화 '베테랑'에서 미스봉 역할을 맡아 화려한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장윤주는 차기작 '세 자매'에서 슬럼프에 빠진 극작가 셋째 미옥 캐릭터로 분해 또 한 번의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날마다 술과 함께하며 365일 취해있는 미옥은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말과 행동으로 주변을 당황하게 만들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장윤주는 발그레한 맨얼굴, 샛노란 탈색 머리 등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한 외형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눈빛부터 표정, 몸짓까지 미옥이 되기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준비하는 남다른 연기 열정을 쏟았다.
이에 대해 장윤주는 "예쁘게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다.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게 좋겠다는 마음뿐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원래 처음 시나리오에선 미옥이 팬티랑 늘어난 티셔츠만 입고 있는 설정이었다. 그런데 내가 그런 복장으로 있으면 큰일이 날 것 같았다. 갑자기 영화가 19금으로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더라(웃음). 그런 얘기들이 나와서 옷을 어떻게 입을지 함께 연구했다"라고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장윤주는 "의상팀이 따로 있었지만 제가 직접 쇼핑을 하러 다녔다. '베테랑' 때도 모델로 보여지기보다 캐릭터 자체로 보여지기 위해 '어떤 의상을 입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고 그때도 제가 의상을 찾으러 다녔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발품을 팔았고, '세 자매'에서 미옥이 주로 착용하는 그 노란 점퍼가 제가 산 옷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장윤주는 "가족들에게 거침없는 미옥이기에 당연히 우려했던 지점들이 있었다. 제가 원래 갖고 있는 매력으로, 제가 표현함으로써 미옥이 미워할 수 없게 나왔으면 좋겠다 싶었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미옥 자체, 이 인물이고 싶었다. 그리고 그 인물을 사랑하고 싶었다. 마음이 아플 수 있는 부분들까지도 내가 끌어안고 싶었고, 사랑하고 싶었다. 그게 시작이었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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