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확진 143명, 13일째 100명대 유지..요양시설發 감염 지속(종합)
성동구 요양·거주시설 30명.."샤워실·화장실 공용"
종로구 요양시설 11명.."입소자 마스크착용 미흡"
노인요양시설 온라인컨설팅 시행..221개소 대상
열방센터 미검사자 81명.."이번주 중 고발조치"
[서울=뉴시스] 하종민 윤슬기 기자 = 20일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3명 발생해 13일 연속 100명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감염 취약계층이 머무르는 요양시설에서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언제든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노인요양시설의 감염관리 강화를 위해 '쌍방향 온라인 컨설팅'을 실시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43명이 증가해 2만2859명으로 나타났다.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13일(7~19일) 연속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1~19일 확진자는 각각 249명, 198명, 329명, 199명, 264명, 297명, 191명, 188명, 187명, 141명, 167명, 152명, 134명, 127명, 156명, 145명, 132명, 101명, 143명이다.
감염 경로별로는 성동구 소재 거주시설 및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가 4명 증가해 누적 30명을 기록했다. 전날 추가 확진된 4명은 요양원 입소자 1명, 요양보호사 1명, 방문자 2명이다.
현재까지 해당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172명에 대해 검사했고 양성 29명, 음성 143명이 나왔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추가 역학조사에서 해당 건물은 요양원과 독거노인 거주시설로 사용되고 있었다. 요양원 입소자 중 거동이 가능한 사람은 다른 층에 위치한 물리치료실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건물 전체가 1대의 엘리베이터를 사용했다. 거주시설에서는 샤워실과 화장실을 공동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종로구 소재 요양시설2에서도 총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요양시설에서는 시설관계자의 가족이 지난 10일 최초 확진된 이후 16일까지 8명이 추가됐고, 19일에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해당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316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10명, 음성 306명이 나왔다.
박 국장은 "해당 시설은 병상 간 간격이 1.5m정도 떨어져 있었고 각 방마다 화장실을 개별 사용했다. 다만 요양원 입소자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령층이 많이 이용하는 요양시설 종사자, 이용자는 마스크 착용 및 손 위생을 철저히 하기 바란다. 또한 유증상자 발생 시 신속한 검사와 외부인 방문금지, 실내 환경소독 등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천구 소재 요양시설2 관련해서는 3명이 증가해 총 55명이 감염됐다. 광진구 소재 요양시설에서도 1명이 추가 감염돼 총 9명이 확진됐다.
시는 최근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노인요양시설 221개소를 대상으로 맞춤형 감염관리를 지원하는 '쌍방향 온라인 컨설팅'을 시행한다.
온라인 컨설팅은 줌(ZOOM)을 활용해 '코로나19 예방 및 환자 발생시 대처방안'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또 실시간으로 쌍방향 질의응답을 실시해 시설별 감염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박 국장은 "이번 노인요양시설 감염관리담당자 대상 컨설팅 실시 후 감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대상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 동영상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양시설 집단감염 발생 시에는 서울시 즉각대응반과 감염관리 민간전문가들이 합동으로 '현장방문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장방문 컨설팅의 주요 내용은 ▲요양시설 인력 파악 후 추가 필요인원 산정 ▲종사자 대상 현장 감염관리 교육 ▲요양시설 취약점 개선방안 제시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강남구 소재 직장2 관련 확진자가 전날 1명 늘어 총 9명을 기록했다. 해당 회사와 관련해 총 205명을 검사한 결과 양성 8명, 음성 197명이 나왔다.
시의 역학조사에서 해당 회사 직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관련 부서간 층이 달라 근무지별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칸막이가 설치된 사내식당을 공동으로 이용했고 출·퇴근시 회사 셔틀버스를 함께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열방센터와 관련해서는 미검사자 81명에 대한 GPS 기록을 조회 중이다. 통신사에 협조를 요청한 자료는 이르면 이날 중 나올 예정이다.
백운석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번주 중에 고발조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방문자 명단은 중대본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다. GPS 조회를 통해 열방센터 방문여부를 확인하는 등 보다 정확성을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동대문구 소재 현대대중사우나 관련 2명 증가(누적 28명) ▲동대문구 소재 역사 관련 2명 증가(누적 17명) ▲해외유입 8명 증가(누적 743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 확진자는 44명 증가해 5245명으로 집계됐다. 기타 확진자 접촉은 60명 증가해 7123명이 됐다. 타 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는 6명 늘어 1025명을 기록했고 기타 집단감염은 10명 증가한 7390명을 나타냈다.
자치구별로는 중랑구에서 1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도봉구와 양천구에서 각각 11명, 10명이 추가 감염됐다.
또 강남·강서구 각 8명, 성북구 7명, 노원·마포·영등포·관악·서초구 각 6명, 성동구 5명, 광진·동대문·구로·송파·강동구 각 4명, 용산·서대문구 각 3명, 종로·강북·은평·동작구 각 2명, 중구 1명, 기타 1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누적 기준 자치구별 확진자는 강서구에서 1508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송파구가 1301명으로 뒤를 이었다. 관악구가 1125명, 강남구 1072명, 동작구 964명 등을 기록했다.
서울 확진자 2만2859명 중 4818명은 격리 중이며 1만7762명은 퇴원했다. 당일 확진자 수를 전일 검사실적으로 나눈 양성률은 0.6%를 기록했다. 평균은 0.7%다. 18·19일 검사건수는 각각 2만2589건, 2만1619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2명 늘어 279명을 나타냈다. 사망률은 1.2%다. 추가된 사망자 2명(278~279번)은 모두 70대다. 이들은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입원 치료 중 숨졌다.
278번 사망자는 서울 영등포구 거주자로 지난해 12월20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279번 사망자는 서울 도봉구 거주자로 지난달 26일 양성판정됐다. 이들은 모두 이달 19일 사망했다.
19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50.6%이고 서울시는 46.5%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211개이며 사용 중인 병상은 149개, 즉시 입원가능병상은 62개 남았다.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는 36소 총 5252병상이다. 이 가운데 사용중인 병상은 885개로 가동률은 16.9%다.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3575개다.
박 국장은 "서울시의 확진자 감소폭은 큰 상태다. 시는 선제검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환자를 발굴하고 있다. 다만 11~12월에 확진자가 많이 발생해서 지역에서 발생하지 못한 잔존한 감염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선제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적극적으로 해주길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시가 각 자치구에 전달한 '아파트 단지 내 헬스장 등 시설의 이용금지 조치를 2주간 연장한다'는 내용은 수정되지 않은 자료가 포함된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김선수 서울시 인사과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복무지침 공문에 첨부된 자료 중 수정되지 않은 기존 자료가 발송됐다"며 "당일날 즉시 인지 후 수정된 공문을 다시 재발송 했는데 현장에서 혼선이 있었던 점은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을 발표하며 공동관리주택 내 주민공동체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를 전국적으로 해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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