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스', 그리고 '자하로바'.. 2021년 발레·오페라 키워드는

박성준 2021. 1. 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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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발레·오페라 무대의 키워드는 '주얼스'와 '스테파노 포다', 그리고 '자하로바'로 압축된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난해 4월 국내 초연할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취소한 푸치니의 '서부의 아가씨'(7월)와 프랑스 작곡가 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10월) 등 다섯 개 작품을 올해 무대에 올린다.

국립발레단은 안무가 조지발란신의 '주얼스(보석)'(10월)를 올해 신작으로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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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대되는 공연 ②
2021 발레·오페라 무대의 키워드는 ‘주얼스’와 ‘스테파노 포다’, 그리고 ‘자하로바’로 압축된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난해 4월 국내 초연할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취소한 푸치니의 '서부의 아가씨'(7월)와 프랑스 작곡가 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10월) 등 다섯 개 작품을 올해 무대에 올린다. 가장 먼저 선보일 작품은 서정오페라 ‘브람스...’. 브람스 작품을 바탕으로 작곡가 전예은과 연출가 한승원이 만드는 인생과 사랑 이야기다.

또 국내 초연인 ‘서부의 아가씨’는 니콜라 베를로파가 연출하고 이탈리아의 마에스트로 미켈란젤로 마차가 지휘한다. 광복절이 속한 8월에는 베르디의 고전 ‘나부코’를 공연하는데 이미 국립오페라단 무대에서 ‘보리스 고두노프(2018)’ 등으로 특유의 비범하면서 파격적인 연출과 웅장한 군중신을 선보였던 명연출 스테파노 포다가 어떤 무대를 보여줄 지 기대된다. 

10월에는 프랑스 낭만음악 작곡가 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가 오페라 극장에 찾아온다. 억압과 핍박속에서 오랜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해방의 날을 기다려왔던 우리 민족의 역사와 괘를 같이 하는 성경 속 유대민족의 이야기다.  연말에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가 송년 무대를 장식한다.
국립발레단은 안무가 조지발란신의 '주얼스(보석)'(10월)를 올해 신작으로 무대에 올린다.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 러시아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및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바탕으로 에메랄드·루비·다이아몬드의 아름다움을 각각의 막에서 보여주는 3막 발레다. 특별한 줄거리없이 다양한 춤을 선보이는 작품으로 국내에선 그동안 볼 기회가 없던 작품이어서 기대된다.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를 둘러싼 배신과 복수, 용서와 사랑을 그린 대작 ‘라 바야데르’도 5년만에 국립발레단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고전 명작 `돈키호테`와 `지젤`을 각각 6월 4~6일, 10월 26일~11월 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6월 열리는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선 신작 1편도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무용단에선 총 8개 작품을 올해 선보인다. 첫 순서로는 3월말 고단한 노동을 정화의 의식으로 승화시킨 남정호 예술감독 대표작 ‘빨래’를 공연한다. 경기도 무용단에선 ‘더 배틀-경합’을 10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공연한다. ‘정구호 연출이 현대적으로 풀어낸 권번 경합과정’이라는 예고가 흥미롭다. 
해외 무용작으로는 홍콩발레단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9월 4,5일 공연 예정이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등에 자극받은 영국 로열발레단이 무용가 겸 안무가 크리스토퍼 윌던을 통해 만든 신작 발레로 기이하면서도 엉뚱함을 전면에 드러낸다. 화려한 비주얼과 기발한 상상력이 결합한 무대로 기대된다.
당대 최고 프리마 발레리나인 스베틀라나 자하로바도 볼쇼이발레단 수석단원들과 함께 10월 우리나라에 온다. 볼쇼이에서 2019년 초연된 코코 샤넬 일대기 ‘모댄스’를 선보인다. 1부는 무용수들이 샤넬이 창조한 의상을 입고 춤을 추며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공연을 펼친다.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무대 의상 디자인에 참여했다. 2부에선 자하로바를 비롯한 무용수들이 관능적인 무대 의상을 입고 헨델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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