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지광국사탑, 5년간 복원 마치고 고향 갈 채비

김은비 2021. 1. 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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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5년여에 걸쳐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 제101호) 보존처리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센터는 이날 최근 연구 결과를 담은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보존·복원Ⅲ' 보고서를 발간해 국립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한편,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차후 '지광국사탑'의 이전 복원에 대해서는 문화재청과 원주시가 긴밀히 협의해 문화재가 잘 보존할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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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개성있는 승탑으로 평가
일제강점기·한국전쟁 거치며 파손돼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5년여에 걸쳐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 제101호) 보존처리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지광국사탑은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지에 세워졌던 고려 시대 국사(신라·고려 시대에 있었던 승려의 최고법계) 해린(984~1070)의 승탑이다. 독특한 구조와 화려한 조각, 뛰어난 장엄장식(석탑을 아름답고 엄숙하게 꾸미기 위해 장식된 문양)으로 역대 가장 개성 있고 화려한 승탑으로 꼽힌다.

탑신석 보존처리 완료 모습(사진=문화재청)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12년 일본 오사카로 반출되는 등 십여 차례의 이건과 한국전쟁 중 폭격을 받아 파손됐던 역사적 고난과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지광국사탑은 그간 두 차례 있었던 정기조사와 특별 종합점검, 정밀안전진단 결과 다수의 균열과 모르타르(1957년 시멘트와 철근 등을 사용해 복원한 부분)로 복원된 부위에서의 손상이 확인됐다.이에 센터는 2016년 석탑을 완전 해체하고 지금까지 보존처리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해체부재들을 일일이 기록했으며, 모르타르는 걷어냈다. 결실되어 없어진 부재에 대해서는 신석재로 새로 제작했고, 파손부재들은 접착했다.

새로 구해야 하는 신석재의 경우 전국의 주요 석재 산지를 조사해 지광국사탑이 있던 원주에서 채석했다. 탑이 조성될 당시 사용된 석재와 가장 유사한 재질로 구했다는 것이 센터 측이 설명이다. 또 유리건판, 실측도면 등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해 결실 부분의 형상을 복원했고, 전통 기술과 도구로 가공하고 접합했다.

센터는 이날 최근 연구 결과를 담은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보존·복원Ⅲ’ 보고서를 발간해 국립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2018∼2019년 사업내용과 연구, 신석재를 찾아 탑에 끼워 넣는 과정, 장엄 조각과 문양에 대한 연구, 파손 부위 구조보강 과정 등이 담겨 있다.

센터는 지광국사탑 관련 정보와 보존처리 내용을 웹툰으로 제작해 22일부터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차후 ‘지광국사탑’의 이전 복원에 대해서는 문화재청과 원주시가 긴밀히 협의해 문화재가 잘 보존할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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