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과세 피한 법인 '똘똘한 한채' 산 뒤 '지방주택' 던졌다

김희준 기자 2021. 1. 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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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양도세율 인상을 앞두고 지난해 법인이 똘똘한 한채로 주택투자 전략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엔 '똘똘한 한채' 구매를, 12월엔 지방 주택을 매도하며 다주택 대신 수익률 강화에 집중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다주택 법인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법인들이 주택투자 전략을 다주택에서 '똘똘한 한채'로 바꾸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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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양도세 중과 앞두고 서울 아파트 투자..5만채는 매도
매도주택 90.5% 지방.."법인 '똘똘한 한채' 가세로 강남불패 지속"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2021.1.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이달 양도세율 인상을 앞두고 지난해 법인이 똘똘한 한채로 주택투자 전략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엔 '똘똘한 한채' 구매를, 12월엔 지방 주택을 매도하며 다주택 대신 수익률 강화에 집중했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법인의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164건이다. 지난해 법인의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7월 164건 이후 8월 30건, 9월 16건, 10월 8건을 기록하다 11월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다주택 법인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법인들이 주택투자 전략을 다주택에서 '똘똘한 한채'로 바꾸고 있다고 풀이했다. 지난해까진 법인의 주택 양도 차익에 대해선 기본 법인세율(10∼25%)에 추가세율 10%를 더해 과세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추가세율이 20% 더 올랐다.

지난달엔 다주택을 벗어나려는 법인의 매도 주택(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아파트 포함)이 총 5만87건에 달한다. 전달(3만3152건)보다 51.1% 급증했다. 지난해 6·17 대책과 7·10 대책에 따른 세제 강화로 매물이 쏟아진 7월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거래다. 법인 매도 주택 5만87건 중 90.5%가 지방 매물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금은 서울지역의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 지난해부터 법인들이 서울 등 아파트를 매입하고 지방 아파트를 매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법인이 '똘똘한 한채'로 갈아타면서 나온 매물의 집값하락 효과는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법인과 다르게 개인에겐 양도세 중과는 6월부터 시행돼 시간 차가 있기 때문에 매도 주택의 92.4%를 개인이 흡수했다. 되레 법인이 서울 '대장주' 주택에 집중하면서 일부 지역에선 집값과열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햅장은 "개인의 '똘똘한 한채' 전략에 법인이 가세하게 돼 강남권 등 서울 '대장주' 지역 집값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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