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장관 지명자들 일제히 중국에 강경 메시지

김용철 기자 2021. 1. 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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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구도 속에서 20일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경 대중 정책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승계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강경 기조의 틀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도 이날 청문회에서 중국이 가장 중대한 미국의 도전 과제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대중 강경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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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지명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초기 행정부를 이끌어갈 장관 지명자들이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일제히 대중 강경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미중 갈등 구도 속에서 20일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경 대중 정책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승계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강경 기조의 틀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19일 청문회에서 "중국은 분명히 우리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경쟁자"라고 밝혔습니다.

옐런 지명자는 "외국 정부가 무역에서 우위를 얻기 위해 통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려는 모든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사실상 중국을 지목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옐런 지명자는 중국이 불법 보조금과 덤핑, 지식재산권 도둑질, 무역장벽 등을 동원해 "미국의 기업들을 약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의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관행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다만 중국과의 경쟁을 위해 "우리는 동맹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중 강경 기본 틀은 유지해 나가되 트럼프 정부가 추진했던 일방적 방식이 아닌, 동맹국과의 다자적 협력을 통한 압박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도 이날 청문회에서 중국이 가장 중대한 미국의 도전 과제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대중 강경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블링컨 지명자는 "나는 많은 분야에서 그(트럼프)가 진행한 방식에는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중국에 대한)기본 원칙은 올바른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신장 지역 위구르족 등 소수 민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 의혹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블링컨은 트럼프 정부가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이 '집단학살'에 해당한다고 규정한 데 대해 동의한다면서,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중국 제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고 인권 탄압에 가담한 기업들로의 수출 역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는 이날 인준청문회에 맞춰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중국에 대해 '중대 도전', '추격하는 도전'이라는 표현을 쓰며 대중국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천명했습니다.

다만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습니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중국을 적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정보 활동과 무역 분야에서 중국은 '확실히 적국'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헤인스 지명자는 중국의 불공정과 불법, 공격적·강압적 행동뿐 아니라 인권침해에 대응하려는 노력을 더 잘 뒷받침하기 위해 정보력을 활용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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