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전용 59㎡ 너 마저.." 대출불가 기준 '15억' 돌파 속출

조성신 2021. 1. 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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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그랑자이' 전용 59㎡ 분양권 16억원 매매
'마래푸' 전용 59㎡ 15억3500만원 실거래
마포 래미안 프르지오 2020.12.03 [이충우기자]
서울 강북 지역의 소형 아파트마저 대출 금지 마지노선인 '15억원'을 초과하는 실거래 사례가 늘고 있다. 그동안 15억원은 강남권이나 일부 지역 신축의 얘기로 통했지만,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곳곳에서 초고가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20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전용 59㎡(11층)의 분양권은 지난달 23일 16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1년 전 최고 금액 14억7500만원보다 2억원 이상 웃도는 금액이다.

이 단지 전용 59㎡의 2016년 11월 분양 당시 가격은 6억3700만~6억6000만원으로, 오름세가 지속되다 작년 2월 입주를 앞두고 15억원을 소폭 밑도는 금액에 거래된 이후 1년간 거래가 없었다.

서울시 마포구의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전용 59㎡(7층)도 지난 달 26일 15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마래푸는 물론 마포구에서 전용 59㎡ 주택이 15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서울 외곽 지역은 물론, 강남3구와 마·용·성 등 기존 인기 주거지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다시 치솟고 있다. 그동안 '15억원'은 서울 아파트값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지만,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소형 아파트마저 이 같은 '방벽'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8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59㎡(13층)가 15억9000만원에, 광진구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전용 59㎡가 15억원에 각각 팔려 '15억원선'을 뚫은 데 이어 지난 10월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 2단지' 전용 59㎡도 15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후에도 아파트값 상승세가 연말 비수기까지 이어져 소형이 16억원마저 넘긴 상태다. 지난달 8일에도 성동구 성수동2가 '한신한강' 전용 59㎡가 16억1000만원에 거래됐으며, 같은 달 28일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 전용 59㎡도 15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6억원을 넘보고 있다. 작년 12월 19일에는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 전용 59㎡가 15억3000만원에 손바뀜됐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의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평균가격은 7억2893만원으로, 전년 동기 5억9208만원보다 1억3685만원 올랐다. 강북은 5억3558만원, 강남은 8억9289만원이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15억원 이상 아파트의 경우 대출 상한선을 넘기다 보니 수요자들 중 갈아타기 과정에서 현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면서 "15억원 이란 가격 자체가 진입장벽이 돼 가격 상승의 속도조절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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