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초기엔 절제술? 기저질환 있다면 간이식 고려

백영미 2021. 1. 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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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C형 간염, 알콜성 간경변 등 간질환이 있는 환자는 간암 초기라도 절제 수술을 하면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간이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박평재 고려대 구로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간암 환자들은 대게 간암의 원인이 되는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콜성 간경변 등 기저 간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암 자체가 심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다른 부위에 또 간암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간이식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선택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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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간경변 등 기저질환 있으면 재발 잦아
이식 후 1년 가장 중요..합병증 관리 중요
[서울=뉴시스] 고려대구로병원 이식혈관외과 박평재 교수. (사진= 고려대구로병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B형·C형 간염, 알콜성 간경변 등 간질환이 있는 환자는 간암 초기라도 절제 수술을 하면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간이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20일 고려대구로병원에 따르면 간암의 크기가 작더라도 간의 섬유화로 간 조직이 딱딱해지고 줄어드는 간경변이 진행돼 혈소판 수치가 떨어져 있는 경우, 조절되지 않는 복수가 있거나 정맥류가 너무 발달돼 있는 경우, 혈액에 독소가 축적돼 뇌 기능이 저하되는 간성혼수가 반복되는 경우, 간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 등에는 간암 초기여도 간이식이 오히려 적합하다.

간의 일부를 떼어내는 절제술을 하면 합병증이 나타날 확률이 매우 높아 간을 이식해 모든 간질환을 한꺼번에 같이 치료하는 것이다.

박평재 고려대 구로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간암 환자들은 대게 간암의 원인이 되는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콜성 간경변 등 기저 간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암 자체가 심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다른 부위에 또 간암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간이식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선택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간이식은 보통 말기 간질환·간경화, 간세포암, 대사성 질환 등 각종 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필요하다. 특히 간세포암 환자 중 B형 간염 및 간경화를 동반해 간부전 발생 가능성이 높거나, 말기 간경화로 비장비대, 복수, 정맥류를 동반하는 경우에 시행된다. 하지만 간암 초기여도 간 이식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간이식 전에는 정기적인 검진, 암의 진행 정도 등을 정확하게 평가해 준비해야 한다. 이식 전후에는 반드시 금주를 해야하고 이식수술 직후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간이식 후 신장 기능 이상, 대사성 질환, 혈당 또는 혈압 조절이 안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강력한 면역억제제를 쓰기 때문에 감염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특히 면역억제제가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이식한 장기에 대해 거부 반응이 생길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간이식에는 생체 간이식과 뇌사자 간이식이 있다. 국내 간이식 수준은 생체 간이식의 경우 1년 생존율이 90% 이상, 5년 생존율은 80%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간은 이식 수술 후 1년간 면역 거부 반응이 활발하고, 감염이나 합병증 위험도 높게 나타나 다른 질환과 달리 1년 생존율이 의미가 있다.

박 교수는 “간암 환자들 중 이식 수술을 권유하면 지나치게 낙담하고 두려워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수술 전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과 긴밀한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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