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박범계 이어 황희·권칠승..내각서 뜬 親文 '부엉이 모임'
청와대가 20일 신임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자, 정치권에서는 “이번 개각은 한 마디로 부엉이 모임의 약진”이라는 말이 나왔다. 친문(親文) 핵심 인사들의 친목 모임이었던 ‘부엉이 모임’ 구성원에서 또 장관 후보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청와대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은 과거 부엉이 모임 간사를 맡았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부엉이 모임 핵심 멤버였다.
작년 12월 임명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부엉이 모임의 좌장격이다. 오는 25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부엉이 모임 소속이다.
부엉이 모임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 15명 남짓을 중심으로 지난 대선 전후 만들어졌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범친문 인사들까지 범위를 넓혀 현역 의원만 40명 이상까지 규모가 늘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부엉이 모임 존재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당 내부에서 “특정 집단의 세(勢) 결집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 뒤 해산을 선언했다. 당시 부엉이 모임 소속 의원들은 “밥 그만 먹자고 하면 끝나는 모임에 불과하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부엉이 모임이라는 이름만 지웠을 뿐, 모임 구성원들의 세는 여전하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부엉이 모임 구성원들이 주축이 된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연구원’이 출범하자, 당내에서는 “부엉이 모임이 차기 대선을 겨냥해 확대 부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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