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승탑 백미 국보 '지광국사탑' 보존 마치고 고향 돌아간다

안다영 2021. 1. 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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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해체하고 보존처리에 들어갔던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5년 만에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고향인 강원도 원주 법천사지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지난 2016년부터 5년여에 걸친 지광국사탑 보존처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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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해체하고 보존처리에 들어갔던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5년 만에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고향인 강원도 원주 법천사지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지난 2016년부터 5년여에 걸친 지광국사탑 보존처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지광국사탑은 고려 시대에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지에 세워진 탑으로, 독특한 구조와 화려한 조각으로 역대 가장 개성 있고 화려한 승탑으로 꼽힙니다. 고려 시대 최고법계 승려, 국사(國師) 중 한 명이었던 해린(海麟, 984~1070)의 사리가 봉안된 승탑이기도 합니다.

지광국사탑은 그러나 일제강점기인 1912년 일본인에게 팔려 일본 오사카로 반출되는 등 수차례 해체와 이동을 반복했고, 한국전쟁 중에는 폭격을 받아 파손되는 등 역사적 고난을 겪은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동안 두 차례 정기조사와 특별 종합점검, 정밀안전진단에서 다수의 균열과 손상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한국전쟁 후 이뤄진 복원 작업에서 사용한 시멘트와 철근으로, 추가 훼손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지난 2015년 전면 해체 후 보존처리가 결정됐습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지난 2016년부터 석탑을 완전 해체해 시멘트와 철근을 걷어내고, 탑이 조성될 당시 사용된 석재와 가장 유사한 재질로 복원했습니다.

또 과거 유리건판 사진과 실측도면 등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해 결실 부분의 형상을 복원했고, 전통 기술과 도구로 가공하고 접합했습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전체 29개 부재 중 19개에 대해 부분적으로 신석재를 사용했으며, 옥개석(지붕돌)과 앙화(꽃이 위를 쳐다보는 모양의 조각), 보륜(탑 상륜부 원형 모양의 부재) 등의 부재는 절반 정도를 신석재로 복원해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탑신석 사리공(사리를 넣는 구멍)에서 발견된 옥개석 파손 부재 조각과 법천사지에서 발굴된 하층 기단 갑석(돌 위에 포개어 얹는 넓적한 돌) 조각을 원래 위치에 복원했으며, 1957년 수리 때 잘못 복원된 옥개석의 방위와 추녀 위치를 바로잡는 등 지광국사탑의 본래 모습을 되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이같은 내용의 최근 연구 결과를 담은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보존·복원Ⅲ' 보고서를 발간해 국립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nrich.go.kr)에 공개했습니다.

아울러 지광국사탑 관련 정보와 보존처리 내용을 웹툰으로 제작해 22일부터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다만, 지광국사탑 이전 복원 장소는 법천사지 내 원래 자리에 놓는 방안과 이 자리에 보호각을 세워 복원하는 방안, 사지 내 건립 중인 전시관으로 이전하는 방안 등을 놓고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문화재청과 원주시가 긴밀히 협의해 문화재가 잘 보존될 방안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문화재청 제공]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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