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 후 '심각한 탈모' 후유증.."취업은 꿈도 못 꿔"

이동준 2021. 1. 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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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뒤 3개월 이후에는 운동할 때 숨이 차는 증상이나 탈모 등의 후유증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일본에서 탈모 후유증을 겪는 20대 사연이 전해져 감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 17일 일본 NTV에는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이 탈모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모습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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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도 탈모 후유증 나타나 / 폐 딱딱해지는 섬유화 등 다양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 판정을 받은 20대. 그는 “탈모 후유증이 발생해 외출시 모자 등으로 탈모 부분을 가린다”고 말했다. NTV 방송화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뒤 3개월 이후에는 운동할 때 숨이 차는 증상이나 탈모 등의 후유증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일본에서 탈모 후유증을 겪는 20대 사연이 전해져 감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 17일 일본 NTV에는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이 탈모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모습이 전해졌다.

대학생인 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 전에는 탈모 등의 현상은 없었다. 또 치료 중에도 탈모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완치 후 얼마지 나지 않아 평소보다 많은 양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10엔’(100원 정도) 크기의 부분 탈모가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 판정을 받은 20대는 “감염 전 보다 많은 양의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말했다. NTV 방송화면
그는 이같은 후유증에 자퇴를 고민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호소했다.

그는 “후유증으로 취업은 꿈도 못 꿀 거 같다”면서 “감염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또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도 완치 후 후유증을 겪는 이들이 용기 내 증상을 드러내며 경각심을 호소하고 있다.
한 여성의 경우 머리 두 곳에서 부분 탈모가 진행된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SNS에 오른 탈모 후유증 모습. SNS캡처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후유증은 탈모를 시작으로 숨이 차는 증상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정례 브리핑에서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공동 연구 중인 ‘코로나19 임상적 후유증’ 연구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코로나19 확진 후 입원한 성인 환자 40명으로 3개월마다 검진, 설문조사를 받았다.

그 결과 회복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탈모와 운동 시 숨이 차는 증상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났고,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일부 환자에게서는 폐 기능 저하가 나타났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폐 컴퓨터단층촬영(CT) 관찰에서 3개월 시점에서는 폐 염증이 상당 부분 남아있었고,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대부분 호전됐으나 일부 환자에서 폐가 점차 딱딱해지고 기능이 떨어지는 ‘섬유화’가 발생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폐 기능 저하는 60세 이상의 고령 및 중증이었던 환자에게서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 정신과적 후유증은 △우울감과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가 주로 나타났으며, 시간 경과에 따라 우울감은 감소하고 외상후스트레스 장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앞서 탈모 증상이 나타난 20대도 우울감을 호소한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 후유증은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증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권 제2부본부장은 “중국 같은 경우 회복된 환자 중 76%가 한 가지 이상의 지속적인 임상 증세를 호소했는데 가장 많은 것은 근육 약화라든지 수면장애 등이었다”며 “미국의 경우 기저질환 환자에게서의 사망률 증가와 회복되는 환자에서 일부 계속되는 증상이 보고됐다는 내용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미국, 영국 등 완치자가 우리보다 많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후유증 조사가 있었다”며 “외국 상황까지도 모니터링하면서 (후유증 조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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