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남녀' 옛 연인과 재회, 좋았던 순간만 남는 건 아니다 [TV와치]

석재현 2021. 1. 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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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하고 시간이 흐른 뒤 재회하면 나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었어도 좋았던 순간과 감정만으론 남지 못했다.

1월 19일 공개된 '도시남녀의 사랑법' 9회에선 헤어진 뒤 1년 만에 재회한 박재원(지창욱 분)과 이은오(김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재원은 윤선아와 사랑했던 순간들을 다시금 떠올려보려고 애썼으나, 일방적 이별통보받으며 느꼈던 배신감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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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석재현 기자]

이별하고 시간이 흐른 뒤 재회하면 나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었어도 좋았던 순간과 감정만으론 남지 못했다.

카카오TV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극본 정현정 정다연/연출 박신우)도 이를 고스란히 증명했다. 1월 19일 공개된 '도시남녀의 사랑법' 9회에선 헤어진 뒤 1년 만에 재회한 박재원(지창욱 분)과 이은오(김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은오는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하기 전, 박재원의 카메라를 가져가 카메라 도둑으로 불렸다. 1년이 지나 경찰에게 체포됐고, 이를 계기로 헤어진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 것.

서로를 향한 감정은 달랐다. 박재원은 여전히 사랑했던 윤선아를 그리워했고, 윤선아가 곤란한 일에 빠지지 않게끔 횡설수설하며 그를 변호했다. 그러나 윤선아 손에 반지가 없다는 걸 발견한 뒤 심란해졌다. 자신을 윤선아라고 속였던 이은오는 거짓말과 과거를 들킬까 봐 안절부절못했다. 어떻게든 박재원에게서 최대한 멀어지려고 안간힘을 썼다.

결국 거짓말이 탄로났고, 박재원은 혼란과 배신감을 느끼며 차갑게 돌아섰다. 이를 예견한 이은오는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다. 헤어진 뒤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나면 애틋했고 좋았던 추억으로만 남을 것이라는 생각을 깨뜨리는 순간이었다.

이는 서린이(소주연 분)와 강건(류경수 분), 오선영(한지은 분) 에피소드를 더하며 뒷받침했다. 서린이는 잠수 탄 전 남자친구를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복수해 쌓인 앙금을 풀었고, 강건과 오선영은 기분 좋게 대화로 시작했다가 헤어졌던 이유를 다시 들먹이며 다퉜다. 옛날이야기라고 쿨하게 넘기지 못하고 잠시 잊었던 안 좋은 기억들을 하나둘 끄집어내 불편한 민낯을 드러냈다.

박재원은 윤선아와 사랑했던 순간들을 다시금 떠올려보려고 애썼으나, 일방적 이별통보받으며 느꼈던 배신감이 밀려왔다. 또 이은오가 거짓말한 사실이 추가돼 감정이 뒤섞였다. 이은오 또한 윤선아로 사랑했던 순간이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눈물로 쏟아냈다. 헤어진 연인들의 모습과 감정들을 세밀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내 공감대를 형성했다.

새드엔딩으로 마무리할 줄 알았으나,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남은 회차에서 반전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뒀다. 이은오가 박재원이 청계천에 던져버린 커플링을 찾으며 기뻐함과 동시에 자신의 커플링을 목걸이로 휴대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9회분 말미에 박재원 또한 홧김에 던진 반지를 찾으러 청계천 일대를 샅샅이 뒤졌다. 이들이 이별하면서 쌓였던 감정과 오해를 풀어낼지 향후 전개가 주목된다. (사진=카카오TV '도시남녀의 사랑법' 캡처)

뉴스엔 석재현 j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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