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박영선 향한 직원의 러브레터 "함께한 시기, 가장 자부심 넘친 시간"

조현기 기자 2021. 1. 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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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 시절부터 15년 동안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근무한 공무원이 박영선 장관을 향해 "장관님과 함께 근무한 시기는 중기부 직원으로 가장 자부심이 넘치는 시간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오전 중기부에 따르면, 박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직후 부내 게시판에 익명으로 한 직원이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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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 임기 동안 중기부 인지도↑ 미래먹거리 발굴 등 성과
밧줄로 꽁꽁 묶고 싶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반응도
지난 2019년 12월 30일 정부대전청사 3동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단체협약 체결식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영환 중소벤처기업부 노조위원장이 손을 잡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19.12.30/뉴스1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중소기업청 시절부터 15년 동안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근무한 공무원이 박영선 장관을 향해 "장관님과 함께 근무한 시기는 중기부 직원으로 가장 자부심이 넘치는 시간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오전 중기부에 따르면, 박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직후 부내 게시판에 익명으로 한 직원이 글을 올렸다. 직원은 글을 통해 Δ인지도 Δ미래먹거리 Δ여성 리더상 Δ세종시 이전 등 4가지 사항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직원은 "우선 중기부의 인지도를 높여줘서 감사하다"며 "중기부 직원으로 가장 자부심 넘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중기부에 미래먹거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프로토콜 경제를 등(을 비롯한) 장관이 제시한 비전과 시대를 읽으는 통찰력,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을 향한 깊은 애정에 감탄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직원은 "여성 리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셨던 장관님께 한 사람의 여성으로 특별히 감사하다"며 "모범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여성우대하라는 백마디 말보다도 유리천장을 부수는데는 훨씬 효과적일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시로 이전하도록 애써주신 것 감사하다"며 "세종시 이전은 중기부가 하나의 부처로서 그에 걸맞는 위상을 갖추어 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직원은 "이제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전환점에 서 계신 것으로 안다"며 "어느 자리에 계시던 보여주셨던 열정과 카리스마로 자리를 빛내고 계실 것으로 믿겠다"고 박 장관의 앞날을 응원했다.

현재 해당 글에는 '생각 같아서는 밧줄로 꽁꽁 묶어놓고 어디 못가시게 하고 싶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박 장관은 1년 9개월 재임 기간 동안 중기부 직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달 8일 실시한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기관운영평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0.5%가 '박영선 장관과 계속해서 함께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영선 장관이 중소벤처기업부 '2019 노사 소통강화를 위한 혁신 워크숍'에서 영상통화로 인사를 건네고 있다.© 뉴스1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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