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民心] 입양은 진열대서 물건 고르는 것 아냐

최진렬 기자 2021. 1. 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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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정인이 사건' 재발 방지책으로 파양과 재입양을 언급하면서 비판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입양 아동 문제에 대한 책임을 엉뚱한 곳에 전가했다는 것이다.

최재형 감사원장의 "입양은 진열대에서 고르는 것이 아니다.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아무런 조건 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2011년 법률신문 인터뷰)는 언급이 문 대통령의 발언과 비교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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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나올 질문이었는데.. 文, 인권변호사 출신 맞나"

"입양이 쇼핑이냐." 

문재인 대통령이 '정인이 사건' 재발 방지책으로 파양과 재입양을 언급하면서 비판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입양 아동을 물건처럼 대했다는 이유에서다. 누리꾼들은 "대통령도 아니다 싶으면 당선을 취소하게 해 달라"며 분노했다. 

문 대통령은 1월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입양 부모의 경우에도 마음이 변할 수 있어 일정 기간 동안은 입양을 취소한다든지 또는 여전히 입양하고자 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와 맞지 않을 경우 입양 아동을 바꾸든지 하는 방식으로, 입양 자체는 위축하지 않고 활성화하면서 입양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이 발언을 두고 "입양 취소가 대통령 입에서 나올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입양 아동 문제에 대한 책임을 엉뚱한 곳에 전가했다는 것이다. 누리꾼 mjpa****은 "정인이 양부모는 환불을 못해서 아이를 죽였나"라며 문 대통령의 발언을 꼬집었다. chae****은 관련 뉴스에 "대통령은 취소나 환불이 안 되나요. 마음이 바뀌었다"고 댓글을 남겼다. 

최재형 감사원장의 "입양은 진열대에서 고르는 것이 아니다.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아무런 조건 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2011년 법률신문 인터뷰)는 언급이 문 대통령의 발언과 비교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받기도 했다. 최 감사원장은 아들 둘을 입양해 키웠다.

"文대통령의 K-인권 잘 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1월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문 대통령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누리꾼 fkdl****은 "지금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의 발언을 들은 게 맞나"라며 놀라워했다. jcyl****은 "인권변호사였던 문 대통령의 K-인권 잘 봤다"고 지적했다.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 1월 18일 기자회견은 문재인 정부의 집권 5년차 국정 운영 계획을 듣는 자리였다. 누리꾼 lieb****은 "리허설을 하면 뭐하나. 결국 구설수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hid2****는 "당연히 나올 질문이었는데 답을 저렇게 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안타까워했다.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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