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슈퍼 비둘기' 옐런에 환호..LG전자 5%↑

김경택 2021. 1. 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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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슈퍼 비둘기'로 평가받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지명자의 적극적 경기부양 발언에 1%대 급등 출발하며 3100선을 재돌파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51포인트(0.95%) 내린 3122.17을 기록 중이다.

이날 22.38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폭을 1%까지 키우며 단숨에 3100선을 재탈환했다.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발언에 뉴욕증시가 크게 뛰면서 국내에도 온기가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의 경기 부양 의지가 확인된 데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회복을 위해 더 적극적인 재정지출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옐런 지명자는 "역사적으로 금리가 낮은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크게 행동하는 것"이라면서 "나의 임무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의 마지막 몇 달을 견뎌낼 수 있도록 돕고 타격을 입은 미국 경제를 재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옐런 재무장관 지명인은 코로나19 에 대처하기 위한 부양책 승인을 촉구했다. 오히려 부양책의 규모가 작을 경우 미국의 재정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지금은 재정 건전성보다는 적극적인 부양책으로 경제회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이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제시한 바 있는데 미 공화당은 과도한 지출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혔고,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국가부채 증가를 걱정했지만 옐런은 이런 우려를 불식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옐런 지명자의 경기 부양 발언에 대해 기대을 드러내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는 코로나19 애 대처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부양책을 촉구했고, 시장이 우려했던 증세에 대해서도 당장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면서 "시장의 우려를 달랜만큼 우리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뉴욕증시가 옐런 재무장관 후보자의 대규모 부양책 지속 추진과 법인세 인상 시기 지연 언급으로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투자심리 개선 가능성을 높인다"면서도 "그렇지만 관련 내용은 전날 우리 증시에 일정 정도 선반영됐기 때문에 영향은 다소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운송장비가 3% 넘게 오르고 있고 전기전자, 제조업, 의약품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6390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19억원, 4331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313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기아차가 전날에 이어 급등세를 지속하며 10% 넘게 뛰고 있고 LG전자가 5%대 강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카카오, SK이노베이션 등은 1~2% 오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25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79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07포인트(0.84%) 오른 965.82를 기록 중이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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