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부양책 지지' 옐런 발언에 弱달러 하락 전환

이윤화 2021. 1. 20. 09: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일 원·달러 환율이 위험선호 강화에 따라 하락세로 전환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지명자가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인위적인 약달러 정책을 펴지 않겠다고 했음에도 경기부양책에 대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어야 한다고 강조한 점이 위험투자 선호 심리를 강화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닛 옐런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
위험 투자 선호 심리 살아나며 달러 약세
코스피 3100선 회복 반등, 상승폭 확대해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0일 원·달러 환율이 위험선호 강화에 따라 하락세로 전환했다.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재닛 옐런 재무부 지명자의 발언이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불러 일으킨 영향이다.

사진= AFP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95원(0.27%)하락한 1099.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02.90원)대비 0.65원(0.06%) 하락한 1102.25원에 개장한 이후 1100원대 초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지명자가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인위적인 약달러 정책을 펴지 않겠다고 했음에도 경기부양책에 대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어야 한다고 강조한 점이 위험투자 선호 심리를 강화했다.

옐런 지명자의 발언 핵심은 △경기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 △환율은 시장이 결정한다는 원칙, △중국에 대한 경계 표명, △증세는 팬데믹 종식 이후에 하겠다는 것 네 가지로 요약됐다. 그는 “지금은 재정 적자를 걱정하기보다 경제 회복을 위해 대범하게 부양에 나서야 할 때”라면서 “부양책을 부족하게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재정에도 더 부정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제시한 추가 경기부양책 등 적극적인 재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증세 논의에 대해서도 아직은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옐런 지명자는 “미국은 무역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약(弱)달러를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달러화와 기타 통화들의 가치는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중요한 전략적 경쟁국”이라며 “중국의 경제적인 부정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며 중국의 인위적 환율 조작과 무역 덤핑 등에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시장은 옐런 지명자의 청문회 발언이 호재로 작용하며 일제히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26포인트(0.38%) 상승한 3만930.52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66포인트(0.81%) 오른 3798.9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98.68포인트(1.53%) 상승한 1만3197.18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 역시 옐런 지명자의 발언 직후 장중 90.40까지 하락하다가 전일 대비 -0.27 하락한 90.507을 기록, 보합권에서 마감하며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달러 약세가 짙어지자 유로화는 전장 대비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일 유로당 1.20760달러에서 0.00508달러(0.42%) 오른 1.21268달러를 기록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5% 하락한 6.4811위안에 거래됐다.

코스피 시장도 뉴욕발 훈풍에 장초반 3130선을 회복하며 반등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1.98포인트(1.03%) 오른 3124.64으로 거래되고 있다. 22.38포인트(0.72%) 오른 3115.04로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환율이 1100원대에 안착하면서 그동안 안 나오던 매물이 소화되고 있다. 60일 이평선이 1100원대로 혼조되는 양상”이라면서 “오늘은 위험선호 강화, 약달러에 따른 국내 증시 상승을 반영하며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지만 개인들의 해외 주식 수요가 하단을 막으면서 1100원대 초반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