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몰린 피같은 개인 돈, 실적에 연동돼 있다"

고준혁 2021. 1. 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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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경기 상황에서 임금 상승률 정체와 자영업자 부진 등으로 현실 도피성 '영끌' 재테크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러한 개인 자금은 면밀한 실적 분석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개인 자금은 철저히 기업 실적이란 요소에 연동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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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분석
실적, 밸류에이션 및 기술적 지표보다 연동성 가장 높아
기관, 실적 개선세 둔화되는 현재 중소형주 매매 가능성 커
롯데케미칼, 제이콘텐트리, 테스 등 올해 실적 크게 상향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부정적인 경기 상황에서 임금 상승률 정체와 자영업자 부진 등으로 현실 도피성 ‘영끌’ 재테크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러한 개인 자금은 면밀한 실적 분석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관 자금은 실적이 상향 조정되는 중소형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증권 예탁금과 은행 저축성 예금은 광의통화(M2) 증가율에 연동됐는데, 최근 통화량은 증가하는 상황에서 증권 예탁금과 은행 저축성 예금 반대로 가고 있다”며 “M2 증가가 예탁금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예금 자산까지 예탁금으로 흐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낮은 예금 금리가 현재 유행하는 주식시장의 상승률에 비해 지나치게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화폐가치 하락)의 경계로 부동산 이외의 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영향도 있는 걸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향후 경기가 회복되고 더 이상 유동성이 공급되지 않아도 될 때까지는 주식시장에 개인들의 수급은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개인 자금은 철저히 기업 실적이란 요소에 연동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강도와 실적 모멘텀 요인(실적 상향 종목군) 성과의 상관성이 가장 높은 것이다. 실적은 밸류에이션과 기술적 지표 등 다른 요인보다도 연동성이 가장 높다.

이 연구원은 “피같은 개인 수급은 주로 실적 전망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종목 위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올해 실적이 상향되는 업종은 디스플레이, 건설, 해운, 음식료, 철강, 기술하드웨어, 비철금속, 화학, 가전, 미디어, 반도체, 금융 등”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관 투자자들은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점쳐진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 증가 폭은 지난해 가파르게 진행되다가 최근 들어 둔화되고 있는데, 이때 기관은 중소형주 위주의 매매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벤치마크(BM)와 펀드의 관계인 지수추적 오차(트래킹 에러·Tracking error)는 기업 실적 개선세가 둔화할 때 높아지는데, 이때 기관은 이를 좁히기 위해 중소형주 위주의 종목 플레이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연간 기준으로 실적이 크게 상향 조정되는 종목은 롯데케미칼(011170), 제이콘텐트리(036420), 테스(095610), 한세실업(105630), 현대제철(004020), 기아차(000270), 만도(204320), POSCO(005490), 대한유화(006650), 금호석유(011780), 롯데칠성(005300),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삼성SDI(006400), 현대위아(011210), 삼성전기(009150), 연우(115960), 실리콘웍스(108320) 등이라고 꼽았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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