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방어 일등 공신 '개인'..올해 순매수 204조원까지 늘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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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증시를 이끌고 있는 수급 주체는 개인으로 꼽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2007~2009년 펀드 열풍 시기와 비교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최대 얼마나 더 주식을 살 수 있는지 점검했다"며 "지난 12년간의 가계소득 및 보유 금융자산 규모 증가분을 감안했을 때 당시와 같은 강도로 개인 자금이 유입되는 경우 올해는 157조~204조원까지 개인 순매수가 늘어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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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09년 공모 펀드 열풍 강도로 유입시 157~204조원
예탁금은 160조원까지 늘 가능성
"주가지수 고점 대비 20% 이상 조정 시 개인 자금 이탈 우려"
동학개미운동이 시작됐던 지난해 개인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순매수한 규모는 63조8083억원이다. 김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 대비 최대 3배 이상의 개인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셈이다.
지난 2007~2009년엔 개인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세는 매우 강했다. 공모펀드 열풍이 불며 코스피는 2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당시의 개인 투자자의 주식에 대한 매수 강도가 현재보다 더 강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김 연구원의 추정은 당시의 강도가 현재도 재현될 경우를 가정한 셈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는 순저축액의 27%에 해당하는 54조원(주식 순매수 63조8083억원 및 주식형 펀드 수탁고 -10조원)으로 주식을 샀다”며 “2007년 한국 가계는 순저축의 80%를 주식 매수에 썼는데, 올해도 80% 정도가 쓰인다면 157조원이란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019년 국내 민간 부문 저축률은 18.6%인데 저축률이 최고였던 때는 2016년의 22.3%다”라며 “22.3%를 대입하면 순저축액은 255조원까지 늘어, 해당 금액의 80%가 주식에 유입될 경우 204조원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가계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가장 높았던 2009년 24.2%를 넘어 24.6%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현재 개인 자금 유입이 투기성을 띤다면 해당 수치는 낮아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진단된다.
올해 고객예탁금은 최대 160조원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수준은 70조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사 고객예탁금과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광의통화(M2) 대비 지난해 3.6%다. 2008년엔 6.7%까지 치솟았다. 주식형펀드 수탁액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서 2008년 때 비중까지 확대된다고 하면 예탁금은 160조원이 되는 것이다.
한편 개인이 자금 여력이 있다 해도 주식시장에서 큰 조정이 나타난다면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에도 고점 대비 20% 하락을 기점으로 개인 자금 이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주가지수가 고점 대비 20% 이상 조정을 받으면 개인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이탈할 우려가 있다”며 “주가가 폭락하는 경우 개인 자금은 즉시 주식시장에서 이탈하기보다는 주가가 고점 대비 20% 하락한 정도까지 회복된 걸 보고 이탈해왔다”라고 전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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