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엘리엇, 홍콩 사무소 폐쇄

송경재 2021. 1. 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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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홍콩 사무소를 정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엘리엇은 일본 소프트뱅크에 대한 25억달러 투자, 또 홍콩 재벌 리카싱 가문과 6년에 걸친 뱅크 오브 이스트 아시아 경영권 분쟁 업무는 런던과 도쿄 사무소로 이관한다.

한편 엘리엇이 홍콩을 철수해 도쿄 사무소를 확대하는 것은 일본내 주주들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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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헤지펀드 엘리엇이 올해 말까지 중국의 개입이 강화하고 있는 홍콩에서 철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11일 콩콩의 한 테니스장에서 바라본 홍콩 전경. 사진=로이터뉴스1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홍콩 사무소를 정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2019년 이후 홍콩 내 인권 상황 악화에 따른 시위 확산과 정치적 긴장 고조가 배경이다.

1977년 억만장자 폴 싱어가 설립한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은 그동안 세계 곳곳에 수십개 지사를 설립했고, 홍콩에서도 15년 동안 영업을 해왔다.

그러나 중국의 홍콩 흡수가 본격화하기 시작하면서 홍콩을 철수하고 있다. 홍콩 지사 인력은 런던과 일본 도쿄로 이동한다.

도쿄만이 엘리엇의 유일한 아시아 본부가 될 전망이다.

엘리엇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장기 계획에 따라 홍콩 사무소의 거래와 투자 활동을 줄이고 있다면서 2021년 1월 1일부로 사무소를 완전히 접게 된다고 밝혔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기존 투자와 신규 거래·투자는 런던 사무소로 이관하게 된다고 엘리엇은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엘리엇은 일본 소프트뱅크에 대한 25억달러 투자, 또 홍콩 재벌 리카싱 가문과 6년에 걸친 뱅크 오브 이스트 아시아 경영권 분쟁 업무는 런던과 도쿄 사무소로 이관한다.

엘리엇의 홍콩 철수는 중국이 홍콩에서 국가보안법을 시행하기로 한 지 반 년 만에 결정이 났다.

FT에 따르면 엘리엇 뿐만 아니라 다른 펀드들도 직원들이나 사업 일부를 아시아 다른 지역으로 옮길 계획이다. 홍콩의 사업환경이 점점 예측불가능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홍콩은 중국의 지배가 강화되는 가운데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자본이 홍콩을 탈출하고 싱가포르와 도쿄에 허브 자리를 내줄 것이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엘리엇이 홍콩을 철수해 도쿄 사무소를 확대하는 것은 일본내 주주들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행동주의 주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보수적인 일본 재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도시바가 지난주 주주들의 압력에 굴복해 이례적으로 올 후반 주주총회 참석 주주규모를 2배 확대하기로 했다.

또 18일에는 일본 스포츠의 상징인 도쿄돔 구장이 부동산 재벌 미쓰이 부동산에 지분 20%를 12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홍콩의 행동주의 투자자 헤지펀드인 오아시스 매니지먼트의 압력에 따른 것이었다.

오아시스는 1년사이 대규모 적자로 돌아선 도쿄돔 구장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요구했고 그 일환으로 지분 매각도 압박해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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