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방적 거래에 재협상" 트럼프 고별연설서 자화자찬
퇴임을 하루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각) 고별 연설에서 새 행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년 간 자신의 치적에 대해 자화자찬을 늘어놓으면서 “일방적인 한국과의 거래에 대해 재협상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고별 연설 영상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치면서 나는 여러분 앞에 서서 우리가 함께 이룬 성과에 대해 진심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우리가 여기서 하려고 했던 일들, 그 이상을 해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번 주 우리는 새 행정부를 출범시키고 미국이 안전하고 번영하게 하는 데 성공하기를 기도한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있었던 의사당 난입 폭동에 대해 “모든 미국인은 우리 의사당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몸서리쳤다”며 “정치적 폭력은 미국인으로서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에 대한 공격으로 결코 용남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치적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 운동과 세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경제를 건설했다”며 “미국인들의 지지와 기도로 우리는 어느 누구보다 많은 것을 이루었다”고 했다. 그는 대규모 감세와 일자리 창출, 빠른 경제 회복 등을 성과로 들었다.
그는 또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하고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발효한 것 등도 성과로 꼽았는데, “일방적인 한국과의 거래를 재협상했다”는 언급도 있었다. 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코로나 백신 개발, 사법개혁안 통과, 국경 장벽 건설, 우주군 창설, IS(이슬람국가) 지도자 아부 바카르 알 바그다디 사살 등도 치적으로 꼽았다. 그는 “나는 특히 수십년 만에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지 않은 최초의 대통령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동안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국민들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미국 국민들에게 감사하고 싶다”며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일하는 것은 형언할 수 없는 영광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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