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윌리엄스 감독은 왜 기술훈련 금지령을 내렸나[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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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여전히 선수들에게 기술훈련 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개인훈련이 익숙하지 않은 국내 야구 실정과 풀타임 경험이 많지 않은 KIA 젊은 선수들의 현실이 매우 좋은 관찰 대상이 된 셈이다.
KBO리그 선수들은 비활동 기간에 웨이트트레이닝과 기술훈련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윌리엄스 감독의 눈에 비친 KIA 선수들은 풀타임 120경기를 넘어서면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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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조계현 단장은 “윌리엄스 감독이 체득한 메이저리그식 트레이닝 시스템을 우리 구단 특성에 맞게 재정립하는 과정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9월 10월에도 체력저하가 도드라지지 않는 팀으로 거듭나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의미다. 처음부터 메이저리그 선수들처럼 시즌 준비를 할 수 없으니, 단계적으로 체득해가야 한다는 게 윌리엄스 감독의 생각이다. 구단은 감독과 트레이닝파트가 머리를 맞대 수립한 컨디셔닝 프로그램을 각 선수에게 접목해, 이들의 신체적 변화를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 이른바 ‘KIA 웨이(Way) 실현을 위한 자체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체계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개인훈련이 익숙하지 않은 국내 야구 실정과 풀타임 경험이 많지 않은 KIA 젊은 선수들의 현실이 매우 좋은 관찰 대상이 된 셈이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시즌 막판인 9월에도 시즌 초반과 큰 차이 없는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비시즌을 활용한다. 보통 시즌 후 2주 가량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각자 회복 속도에 따라 이르면 12월 중순부터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투수는 거의 매일 공을 던지고, 타자들도 웨이트트레이닝과 타격훈련을 쉬지 않는다. 러닝을 기본으로 한 기초체력 훈련은 시즌 중에도 꾸준히 이어 간다. 스스로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점을 보완해야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지 알기 때문에 비시즌 훈련을 맞춤형으로 한다. 개인훈련으로 경기를 치를 준비를 마치면, 2월 중순 이후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팀 전술과 경기 감각을 익히는 방식이다. 162경기를 치러도 체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KBO리그 선수들은 비활동 기간에 웨이트트레이닝과 기술훈련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실내 훈련장 등을 찾아 타격을 하고, 투구를 한다. 시즌을 치를 충분한 체력이 축척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갖고 있어도 무소용이다. 기술은 체력이 뒷받침돼야 빛을 볼 수 있다.
윌리엄스 감독의 눈에 비친 KIA 선수들은 풀타임 120경기를 넘어서면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졌다. 시즌 막판 순위싸움에서 힘을 잃은 것도 따지고 보면 애런 브룩스의 이탈보다 선수들의 체력저하가 더 컸다. 체계적으로 체력을 끌어 올리는 노하우가 없으니 주축 선수들은 마무리훈련부터 기술훈련 대신 컨디셔닝을 하라고 지시했다. 트레이닝 파트는 선수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주고,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몸상태를 체크했다. 지난해와 올해 데이터를 비교해가면서 유의미한 변화를 찾아내려는 노력도 같이 하고 있다. 올시즌을 건강하게 치르고 나면, 또 하나의 데이터가 쌓인다. 더딘 방식이지만, 선수들이 체득해야하기 때문에 참고 기다린다는 게 윌리엄스 감독의 기본 철학이다.
조 단장은 “데이터가 쌓이고, 선수들의 체력과 경기력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면 그 자체로 구단의 자산이 된다. 부상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 강팀으로 가는 가장 큰 요건인만큼 윌리엄스 감독이 가진 메이저리그식 몸관리 노하우를 최대한 배워 우리 선수들에게 이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명가 재건의 싹을 틔우고 있는 KIA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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