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눈 온 뒤, 반짝 추위~ 노년층 빙판길 낙상 주의해야

이순용 2021. 1. 2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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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석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신경외과 전문의]며칠전 정모 씨(여·67)는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넘어졌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약해진 척추 뼈가 충격을 받아 내려앉게 되면서 발생하는 척추압박골절은 통증으로 보행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며, 어느 정도 통증이 사라진 후에도 허리를 바로 펼 수 없어 불안정한 자세로 보행함으로써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에도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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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석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신경외과 전문의

[한재석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신경외과 전문의]며칠전 정모 씨(여·67)는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넘어졌다. 세게 넘어지진 않았는데, 이후 허리 통증이 생겨 거동이 불편할 정도였다. 시간이 지나 통증은 조금 사라진 거 같았지만 허리를 똑바로 펴기가 힘들어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졌다. 병원 찾은 정 씨는 척추압박골절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한재석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신경외과 전문의
폭설과 강추위로 빙판길 사고가 늘고 있다. 겨울철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이 빙판길 낙상사고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하체 근력이나 평형 유지 기능 등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높은 편이다. 또한 경미한 부상이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압박골절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압박골절은 외부 충격에 의해 척추뼈가 납작하게 내려 앉는 질환으로 골다공증이 주 원인이다. 하지만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 골다공증의 진행 여부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골밀도가 낮은 어르신들이나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은 사소한 충돌이나 넘어짐에도 골절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약해진 척추 뼈가 충격을 받아 내려앉게 되면서 발생하는 척추압박골절은 통증으로 보행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며, 어느 정도 통증이 사라진 후에도 허리를 바로 펼 수 없어 불안정한 자세로 보행함으로써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에도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할 때 통증을 느낀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증상이 더 심해지며, 다리 통증으로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 어르신들은 뒤뚱뒤뚱 걷기도 한다.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게 되면 만성 요통을 유발하고 심폐기능까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상을 느끼면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증상이 있다면 환자의 통증 정도와 진단 결과에 따라 치료 방법이 결정된다. 증상이 경미한 환자라면 증상을 유발하는 활동을 피하면서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사용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통증이 심한 경우, 척추체 성형술이 필요할 수 있다.

겨울철 낙상을 예방하고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근력과 민첩성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규칙적으로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 등을 통해 허리 근력을 기르는 것이 허리 통증 및 척추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외출을 할 때는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 보온성과 활동성을 높이고,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움츠리고 걷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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