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분사' 주총 통과 후 63% 오른 LG화학..운용사 모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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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051910)에 대한 의결권을 가진 자산운용사들이 지난해 10월말 LG화학 배터리사업부 분할 안건 의결을 위해 열린 주주총회에서 일제히 LG화학의 물적 분할에 찬성에 의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10월 30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LG화학의 물적 분할 안건에 대부분 '찬성' 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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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예고한 NH아문디는 '의결권 불행사'
국민연금과 3% 개인주주만 분할 반대한 셈
이후 LG화학 주가 63% ↑..140만원 전망도
1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10월 30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LG화학의 물적 분할 안건에 대부분 ‘찬성’ 표를 던졌다.
운용사들은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후 자율적으로 매 분기 또는 매년 의결권 행사 내역을 공시하고 있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찬성표를 던졌다. 국내 운용규모나 매출 규모에서 상위에 해당하는 운용사들이 모두 LG화학의 물적 분할에 찬성한 것이다. 당초 반대의견을 낼 것으로 알려졌던 NH아문디는 입장을 번복하며 ‘의결권 불행사’라는 불분명한 결정을 내렸다.
당시 개인들은 개인 주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인적분할이 아니라 100% 자회사로 두는 물적 분할 방식을 택한 것에 크게 반발했다. 기존 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 주식을 나눠 갖는 인적분할 방식을 택하지 않은 이유가 최대주주인 ㈜LG의 지분율이 희석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반면 LG화학의 분사 발표 후 메리츠증권·신영증권·삼성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올렸다. 개인들이 실망에 매도한 물량은 외인들이 받아갔다. 분노한 개인들이 임시주총서 표 대결을 예고하고 임시 주총까지 한달 간 진통을 이어가던 중 지분 임시 주총 3일 전 LG화학의 지분 10.4%를 보유한 2대 주주 국민연금이 반대 의견을 내며 임시 주총에서 안건 통과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기도 했다.
당시 주총 참석률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77.5%, 찬성표는 참석 주주의 82.3%에 달했다. 전체 주주의 63.8%가 찬성표를, 13.7%가 반대표를 던졌다. 당시 지주사인 LG와 특수관계인이 30.6%, 국민연금이 10.4%, ‘기관’에 해당하는 운용사들이 8%, 개인주주가 10% 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였다. 결과적으로 국민연금과 전체 주주의 3% 남짓에 해당하는 소액주주만 반대표를 행사한 것이다.
임시주총 당일인 지난 10월30일 61만1,000원에 장을 마쳤던 LG화학은 지난 19일 99만7,000원에 장을 마치며 63.2%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LG화학의 목표가를 140만원으로 설정한 보고서도 나왔다.
반면 이후 주가가 상승하긴 했지만 개인 주주들의 강력한 반발이 연일 이어지는 상황에도 일제히 찬성표를 던진 자산운용사들에 대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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