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경쟁 대혼전..봄배구 싸움 '끝까지 간다

정다워 2021. 1.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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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3위 싸움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흐름이라면 세 팀이 한 자리를 놓고 경합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승리하면 두 팀의 순위는 바뀔 수 있다.

베테랑 한송이가 팀을 지탱하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 추가돼야 봄배구를 향한 동력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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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팀의 득점에 환호하고있다. 2021.01.10.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V리그 여자부 3위 싸움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흐름이라면 세 팀이 한 자리를 놓고 경합할 전망이다.

이번 시즌 V리그 여자부에선 흥국생명가 독주하는 가운데 GS칼텍스가 먼 발치에서 쫓아가는 구도로 선두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흥국생명이 승점 43으로 1위를 지키고 있고, GS칼텍스가 34점으로 9점 차 뒤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두 팀 모두 현재 순위에 큰 위협을 받지 않는 상황이 3라운드부터 지속되고 있다.

대신 3위 싸움은 예상이 불가능한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IBK기업은행이 26점(9승10패)으로 플레이오프 마지노선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4위 한국도로공사는 24점, KGC인삼공사는 23점(이상 7승12패)으로 근소하게 추격하고 있다. 1~2경기면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차이다. 남은 4~6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다.

IBK기업은행은 득점 3위 라자레바(528득점)를 앞세워 3위를 지키고 있다. 다만 4라운드 들어 1승3패로 흔들리고 있는 점이 불안요소다. 지난 12일 최하위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2로 힘겹게 이겼을 뿐 GS칼텍스, KGC인삼공사, 흥국생명에 패하면서 하위권 팀들의 추격을 허용했다. 라자레바 외에 득점 상위 10위 안에 드는 선수가 없는 것도 약점이다.

중위권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팀은 한국도로공사다. 시즌 초반 박정아의 부진 속 연패의 늪에 빠졌지만 중반을 지나면서 안정감을 회복했다. 켈시가 486득점으로 득점 4위에 올라 있고, 페이스를 끌어올린 박정아도 316득점으로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배유나(158득점)까지 힘을 보태면서 공격이 살아나면서 봄배구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23일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맞대결이 중요하다. 한국도로공사가 승리하면 두 팀의 순위는 바뀔 수 있다. 반대로 최대 5점 차까지 벌어질 경우의 수도 존재한다. 두 팀 입장에선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5위 KGC인삼공사는 득점 1위 디우프(566득점) 의존도가 높은데 국내 선수들의 백업이 되지 않는 게 걱정이다. 최은지(170득점)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힘이 떨어진다. 베테랑 한송이가 팀을 지탱하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 추가돼야 봄배구를 향한 동력을 얻을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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