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해리 트루먼의 'point 4 program'

최윤필 입력 2021. 1. 20.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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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절 끝에, 오늘 정오를 기점으로 미국 대통령이 바뀐다.

1933년 비준된 수정헌법 제20조 1항에 따라 대통령 취임식은 휴일이 아닌 한 1월 20일로 고정됐다.

4번째 항이라 해서 '포인트 4 프로그램'이라 불리는 저개발국 기술지원 프로젝트는 유럽 중심 마셜플랜의 보완책으로, 제3세계에 대한 소비에트의 이념 및 물질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농업, 보건, 경제개발 자문의 포괄 지원 프로젝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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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미국 대통령 취임일
1949년 1월 20일 해리 트루먼의 취임 연설 장면. trumanlibraryinstitute.org

곡절 끝에, 오늘 정오를 기점으로 미국 대통령이 바뀐다. 1933년 비준된 수정헌법 제20조 1항에 따라 대통령 취임식은 휴일이 아닌 한 1월 20일로 고정됐다.

이전까지는 제헌 헌법 발효 시점인 3월 첫째 수요일(3월 4일)이 취임 일이었다. 당시 교통 여건상 당선자가 수도까지 이동하는 데 적잖은 시일이 걸렸고, 사적인 신변 정리에도 배려가 필요했다고 한다. 하지만 철도와 도로 교통이 발전하고 국내외 정세 변동성이 커지면서, 12월 대선 후 4개월이나 뒤에 권력이 이양되는 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1932년 당선된 루스벨트는 전임 후버의 레임덕 임기 동안 세계공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취임 전인 1933년 2월 암살 표적이 되기도 했다. 헌법이 바뀐 뒤 케네디, 클린턴, 조지 W 부시, 오바마, 트럼프가 모두 1월 20일 취임식을 가졌고, 취임 연설을 통해 국정과 외교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2차대전 종전 직전 뇌출혈로 사망한 루스벨트의 직을 승계한 해리 트루먼은 전임자의 잔여 임기를 채우고 1948년 대선에 당선됐다. 냉전의 주춧돌을 다진 정치인답게 그는 1949년 1월 20일 취임 연설에서 공산주의 위협에 맞서 "평화와 자유를 위한" 국제 외교의 네 가지 원칙을 피력했다. 유엔 강화와 1947년 시작한 유럽복구 프로젝트 즉 마셜플랜의 지속, 서방 집단방위조약, 그리고 마지막이 "우리의 과학적 진보와 산업 발전의 혜택이 저개발지역 개발과 성장에 쓰일 수 있게 하는 과감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에 착수할 것"이라는 거였다.

4번째 항이라 해서 '포인트 4 프로그램'이라 불리는 저개발국 기술지원 프로젝트는 유럽 중심 마셜플랜의 보완책으로, 제3세계에 대한 소비에트의 이념 및 물질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농업, 보건, 경제개발 자문의 포괄 지원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를 그는 "옛 제국주의, 즉 국외로부터의 이득을 위한 착취"와는 다른 "민주적 공정 거래에 입각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중동 원유 등 자원 선점의 방편이 된 것도 사실이었다. 1950년 첫 수혜국이 이란이었던 것도 역사의 아이러니라 할 만하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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