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피플 in 뉴스]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팀 쿡

2021. 1. 2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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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올해 170만 대를 기록하고 2025년에 850만 대로 급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20년 뒤인 2040년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5400만 대까지 늘어나 세계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점유율이 58%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불과 50만 대를 판매했음에도 주가가 8배나 뛰어 세계 자동차 기업 중 기업 가치 최고봉에 올라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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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올해 170만 대를 기록하고 2025년에 850만 대로 급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20년 뒤인 2040년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5400만 대까지 늘어나 세계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점유율이 58%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가 친환경 자동차로 대체된다는 의미입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이 전기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해 말 외신을 통해 애플의 전기차 사업 추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러자 애플이 과연 어느 업체와 손을 잡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8일 애플이 지목한 협력 파트너는 바로 한국의 현대자동차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애플카’ 개발 및 생산 협력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겁니다. 2024년까지 혁신적 배터리를 장착한 자율주행 전기차 30만 대를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자는 내용입니다.

“‘모델3’의 개발 지연으로 최악이었던 시기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와 만나 테슬라 인수를 제안하려 했다. 지금 기업 가치의 10분의 1에 팔려고 했다. 그러나 쿡은 만남 자체를 거부했다.”

전기자동차 업계의 선두 주자인 미국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12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내용입니다. 머스크가 말한 최악의 시기란 2017년에서 2019년 사이를 말합니다. 이때만 해도 머스크와의 만남조차 거부했던 쿡이 지금은 전기차인 ‘애플카’를 만들기 위해 협력 대상을 찾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움직임을 자동차 업계 재편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업계 판도가 머지않아 붕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겁니다. 전기차를 한번 샀던 사람은 내연기관 차량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소비자들은 전기차에 빠져들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불과 50만 대를 판매했음에도 주가가 8배나 뛰어 세계 자동차 기업 중 기업 가치 최고봉에 올라섰습니다.

미래의 전기차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과 배터리 성능이 핵심 경쟁력입니다. 그러니 소프트웨어와 IT에서 자신 있는 애플로서는 구미가 당기는 시장이죠. 내연기관 자동차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사실 애플의 전기차 소문은 2015년부터 돌았습니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전기차에 관심을 보였고, 팀 쿡 체제인 2014년경부터 프로젝트가 준비됐었다고 합니다. 당시 테슬라 출신 전문가들을 다수 영입하는 등 의욕을 보였습니다.

애플은 왜 직접 생산 대신 현대차와의 협력을 택했을까요? 한마디로 시간과 돈 때문입니다. 애플이 직접 설비투자를 하고 생산을 하게 되면 시간과 비용 면에서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세계 5위의 검증된 자동차 회사입니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주, 기아차는 조지아주에 공장을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자체 개발한 점도 애플에 매력적으로 비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과연 애플의 제안을 수락할까요. 두 회사의 협력이 현실화되면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집약되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이들이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박인호 용인한국외대부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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