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장관 지명자 "동맹과 함께 北·中·이란 위협에 맞서겠다"

임규민 기자 2021. 1. 19. 23:4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작년 11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시어터' 극장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의 연설을 듣고 있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가 19일(현지 시각) “러시아·이란·북한의 위협에 맞서 민주주의·인권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그는 상원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사전 공개한 답변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 등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링컨 지명자는 현재 국제 정세에 대해 “민족주의가 고조되고,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들의 위협이 증대하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직면한 큰 도전들은 미국을 비롯한 어떤 나라도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우리의 핵심 동맹들을 다시 활성화할(revitalize)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린 함께일 때 훨씬 더 나은 위치에서 러시아, 이란 그리고 북한의 위협에 맞서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중국과의 경쟁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며 1863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을 인용해 “전 세계에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가 존재함을 다시 떠올리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사태와 기후 위협 상황 등에서 협력을 이끌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위축된 국무부의 위상을 재건하겠다고도 밝혔다.

AFP통신은 블링컨의 답변이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웠던 미국 우선주의와는 달리 동맹과의 연대를 통해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