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공수처 1호 수사 대상은 누구?

배선영 2021. 1. 1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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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현근택 / 변호사, 이종훈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후보자를 검증하는 자리였지만 공수처 1호 수사 대상을 놓고 여야 의원 간에 설전이 벌어졌는데요. 김 후보자, 정치적 고려는 없다고 강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했는데 김 후보자, 청문회 문턱을 무난히 넘어설 수 있을까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현근택 변호사,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김진욱 후보자 인사청문회, 그동안 여야가 대립했던 것에 비하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지 않았나 싶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현근택]

저도 그렇게 봤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가장 결정적인 건 재산 문제, 부동산 문제였던 것 같아요. 이분이 법조 경력이 한 30년 정도 됐거든요, 21기니까 30년 정도 됐는데 아시다시피 집은 없다 그랬고. 사실은 공직자들이 재산이 생각보다 적게 나오는 이유가 대부분 공시지가로 신고를 많이 해요.

그런데 이분이 집은 없는데 전세 같은 경우에는 다 신고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다 합쳐도 신고한 게 18억 정도였어요. 그중에 전세가 12억 정도였는데. 물론 법조인이 그렇게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은 아니지만 김앤장에 10년 정도 있었고 이런 거에 비하면 사실은 재산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에요.

어찌 보면 전형적인 법조인의 길을 걸어왔다고 봐서 그다음에 많은 문제가 됐던 논문 문제라든지 이런 게 별로 없고. 본인이 또 실수하신 위장전입 문제를 이런 부분은 사과를 해서 제가 보기에 다른 예를 들어서 검찰총장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굉장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들이 많았는데 또 이분이 그동안 정치적인 발언을 많이 해 오지 않으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청문회는 차분하게 진행된 것 같습니다.

[이종훈]

그러니까 야당이 생각보다 공세를 그렇게 많이 취하지 않았죠. 그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까 그렇게까지 공격할 만한 대상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생각보다는 중립적으로 기관 운영을 잘할 어떤 기본 요건이라든가 이런 건 갖춰진 인물로 야당 쪽에서도 일단 판단을 내린 거 아닌가 싶어요, 최종적으로. 후보자 되고 난 이후에 시간이 꽤 흐르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충분히 검증을 해 봤겠죠. 그래서 문제가 없다. 우리 편이 될 것까지는 기대하기 어렵겠으나 그렇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여당 편을 든다든지 청와대 지시를 받아서 일할 만한 그런 인물은 아니다라고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공세 수위를 많이 낮춘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오늘 청문회에서는 특히 정치적 중립성 문제가 쟁점이 됐는데 김진욱 후보자의 발언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여당 편도 야당 편도 아니고 오직 국민 편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나가겠다 이렇게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했는데. 충분한 답변이 됐다고 보십니까?

[현근택]

그렇죠. 원론적으로 가장 중요한 얘기죠. 지금 아마 야당에서 계속 공수처를 반대했던 것들이 결국은 아마 여당 편드는 공수처를 만들어서 야당 탄압하려는 거 아니냐 이게 가장 컸거든요. 사실은 수사대상이 어찌보면 7000명이고 그중에 판검사가 한 5000명인데 나머지 국회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있는데 결국은 야당 탄압 도구로 쓰이지 않겠느냐고 그랬는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분이 정치성향은 있는 분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동안 정치적인 어떤 관계를 맺었던 것도 아니고. 그런 면에서 본다고 그러면 본인의 평소의 소신이었던 것 같고요. 아마 야당이 보기에도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 같다, 그런 생각이 있었던 것 같고 본인도 아마 그게 가장 큰 장점이었던 것 같고. 아마 변협에서 추천했거든요.

변협 회장의 얘기도 들어보면 어쨌든 검증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봤을 때 정치적인 중립성을 충분히 담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평가를 했던 것 같기 때문에. 원론적인 답변이지만 가장 정확한 답변을 했다고 봅니다.

[앵커]

야당에서는 김 후보자가 수사 경험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문제를 또 집중 부각하기도 했는데. 전주혜 의원이었죠. 이른바 얼굴 마담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고도 공격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야당이 우려하는 대목 중에 하나가 그것인 거죠. 뭐냐하면 중립적인 인물로 공수처장은 이렇게 앞에 내세워놓고 그 밑의 차장이라든지 실제로 수사 검사진들을 민변 출신이라든가 이렇게 해서 대규모로 여당 성향의 인물들로 이걸 구성함으로써 해 가지고 실제로는 수사는 어찌됐건 실무진들이 다 하는 거니까. 그렇게 끌고 가려는 것 아니냐 그래서 결국은 야당에 대한 공안통치가 일어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고 그걸 과연 이 공수처장이 검사 출신도 아니고 수사경험도 없는 사람이 수사에 관계하면서 이걸 맡고 이럴 수 있겠는가. 이제 그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거죠.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이 오늘 상당히 많이 쏟아진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오늘 후보자를 검증하는 자리였는데 오늘 인사청문회에서는 특히 누가 공수처의 1호 수사대상이 될 건지 이를 놓고 여야 의원 간에 집중 질의가 있었습니다. 이 논란에 불을 붙인 건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렇게 보셨듯이 조수진 의원과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 사이에 신경전도 있었고. 사실 후보자 검증하는 자리였는데 공수처 수사대상 1호가 누가될 것인지 이 부분에 더 언론의 초점이 쏠린 것 같습니다.

[현근택]

그동안 야당이 계속 이 문제를 갖고 왔었죠. 그런데 아마 저는 이 얘기를 조수진 의원이 왜 했을까 싶어요. 특히 이 두 번의 발언, 그러니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군요 이 발언의 의도가 뭔가. 결국은, 물론 이게 정치인으로 할 수 있는 질문이라고 보는데요. 윤석열 총장이라고 해서 공수처 수사 대상을 배제해야 되는 건 아니거든요.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후보자는 원론적인 입장을 얘기한 건데 거기에서 사실은 최강욱 의원 얘기도 장모는 해당이 없어요. 배우자만 해당되니까. 그런데 배우자가 될 수 있느냐. 될 수도 있다, 될 수도 있죠, 안 될 수도 있고. 그런데 그건 어쨌든 제가 보기에 그걸 동료 의원이 방송에서 한 얘기를 틀어서 만약에 그걸 물어본다, 후보자한테. 그러면 윤석열 총장을 배제시켜야 됩니까?

저는 그렇게 묻고 싶은데.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윤석열 총장이 받는 혐의라는 것들이 아시겠지만 판사에 대한 사찰문건은 이제 징계문제는 어느 정도 정리된 것 같고. 그다음 장모 문제는 장모는 대상 자체가 아니에요. 그다음에 부인의 주가 조작 문제도 보면 결혼하기 전입니다.

배우자가 되기 전이니까 관계가 없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예를 들어서 중앙지검장 할 때 부인이 협찬을 받았느니 그런 건 아직 남은 것 같고요. 그다음에 또 뭐가 있었죠? 윤대진 그 분 형의 수사는 사실은 본인하고 직접 관계없는 거라서 현재까지는 제가 보기에 수사대상으로 삼을 만한 것들은 특별히 보이지 않는데 만약 공수처 하고 퇴임한 이후에 예를 들어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 만든 혐의가 나왔다, 총장 재직 시절에 수사를 뭉갰다든지 이런 게 나온다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런데 그것을 특정해서 자꾸 수사대상이 되느냐, 안 되느냐 묻는 건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김진욱 후보자, 오늘 이런 답변을 했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되 정치적 고려는 하지 않겠다. 원론적 답변으로도 들리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오늘 인사청문회 내내 답변의 기조가 결국 원칙과 원론입니다. 그 틀을 벗어나지 않았고요. 그에 따라 사실은 공수처장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이고. 그래서 그 이상의 얘기를 하기는 어려운 거 아니겠습니까? 아직 수사팀이 다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수사대상에 대해서 검토에 들어간 것도 아니고 그런 단계에서 누구를 1호로 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좀 어떻게 보면 입 바른 소리가 될 수 있는 거죠, 오히려 그런 얘기를 하는 순간. 그래서 최대한 그건 자제를 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수사진이 다 구성되고 나면 1호 사건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를 아마 고민을 할 거라고 보는데요.

특정 개인을 찍어서 수사 대상으로 한다든지 이러면 사실은 공수처의 1호 사건의 의미가 많이 훼손이 되죠, 오히려. 그런 데다가 어쨌든 공수처라고 하는 것은 지금의 여당이 야당 시절에서도 계속 주장했다시피 기본적으로 검찰이 할 수 없는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는 것이 초점입니다.

그 주 역할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의 범주에 맞는 그런 사건으로 해서, 또 그렇다고 그래서 너무 소소한 사건을 가지고 또 검찰이 이미 상당히 많이 수사를 해놓은 걸 들어가서 빼앗아서 오다시피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아마 할 가능성도 저는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그거보다는 어쨌든 이미 수사가 안 된 부분. 정보는 충분히 있고 혐의는 충분히 있으나. 그런 사건들 중에서 중대사건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를 해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어쨌든 역사에 남을 사건 아니겠습니까?

[앵커]

두 분 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지금 정치적인 논란이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대상 1호가 될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두 분께서 전망을 해 주셨습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김 후보자의 사퇴를 압박하기보다는 향후 공수처의 운영 방향 질의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 때문에 임명과 공수처 출범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다,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현근택]

일단은 제가 보기에도 아마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에 동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것에는 특별한 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아마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차장을 친정부 인사를 넣지 않겠느냐. 아니면 차장은 사실 인사위를 거치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그냥 처장이 제청하게 되어 있어요. 대통령이 임명하게 되어 있는데. 남은 관건은 검사, 처장, 차장까지 합쳐서 25명인데. 검사를 선임할 때 7명인데 그중에 2명은, 그러니까 처장, 차장, 처장이 추천한 사람 한 사람, 세 사람하고 여당 2명, 야당 2명 들어가는데요.

과연 야당에서 2명 인사추천위를 오게 할 건지. 왜냐하면 반대해도 찬성할 거라고 보기 때문에 지금 처장 임명할 때처럼 인사추천위에 오히려 안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끌기로. 그러면 오늘 질의에도 만약에 야당이 안 들어왔을 때 인사추천위를 계속 할 거냐 이 질문도 있었거든요.

그 말은 한마디로 얘기하면 우리는 안 들어갈 테니까 5명 갖고 그냥 만들겠느냐는 이 얘기나 마찬가지인 거라서 저는 아마 이 인사추천위에도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라고 봅니다.

[앵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종훈]

어떻게 검사들을 채용하려고 계획을 잡느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 거라고 봐요. 그런데 오늘 그와 관련해서 사실은 대충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얘기를 했거든요. 검찰로부터 파견을 받지 않겠다고 일단 검찰하고는 선을 그었고요. 그다음에 검사 출신과 비검사 출신 반반 정도 얘기를 했어요.

그렇다고 한다면 어느 정도 윤곽은 지금 나와 있는 그런 상황이고. 그런 인적 구성을 하는 과정에서 그러면 이념 성향이 특별한 그런 검사들을 과연 데려다놓을까. 제가 보기에 지금 현재 공수처장의 성격으로 봐서는 가능한 한 중립적인 정치적인 바람을 타지 않는 그런 인물들을 많이 기용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야당의 걱정이 약간 기우일 수도 있다, 그래서 조금 전에 말씀하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야당이 추천위원회에 안 들어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런 걸 기피할 게 아니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들어가서 의견개진을 하고 혹시 문제점이 있다면 이건 특정 검사 개개인의 문제점이 부각될 수도 있거든요. 그런 걸 오히려 기록으로 남겨놓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들으셨듯이 오늘 김진욱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름이 오르내렸는데. 야권 유력한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임기는 오는 7월로 끝납니다. 차기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권에서는 윤 총장의 정치 참여를 견제하는 발언도 잇따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노영민 대통령 전 비서실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어제는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검찰총장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을 하셨는데 오늘은 노영민 전 비서실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현근택]

저는 예상 반, 기대 반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야권 대선의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고 지금 아마 조금 있으면 나오겠습니다마는 이낙연 대표나 아마 이재명 지사와 붙어도 지지 않는 걸로 나오고 있거든요. 본인은 제가 보기에 정치를 당장 하겠다 이 생각은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주변에서 들어봐도 검찰에 있는 분들은 정치에 나가서는 쉽지 않다고 말리는 건 아는데요. 결국은 그런데 그만두고 나왔을 때 물론 아마 대선국면으로 넘어가거든요. 보통 9월, 10월 정도 되면 대권후보를 선출하는데 나왔을 때 바로 아마 모든 언론의 집중을 받을 거예요.

그리고 아마 특히 야당 측에서 끊임없이 아마 예를 들어서 야당의 어떤 정치인이 이끌면 본인이 나오거나 본인을 지지해달라고 하겠죠. 그렇게 나왔을 때 그런 유혹, 정치에 대한 유혹. 특히 지지율이겠죠. 이것을 그동안 이렇게 보면 대권지지율 1위를 달리거나 이런 사람들이 그냥 나 안 하겠다, 바로 이런 적은 별로 없었어요, 제 경험상 봤을 때. 그러면 그 유혹을 어떻게 이길 거냐. 저는 완전히 안 한다고는 말 못 하는 것 같은데요.

또 최근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런 얘기를 했죠. 여권으로 나갈 거다 이런 얘기도 했어요. 오히려 나가면 여권 후보가 될 수도 있다. 그 말은 여권에 못 가게 하는 것일 수도 있고. 문재인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는 건 우리가 임명했다, 내가 임명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데 지금 어떤 언론이나 누구도 여권에서 대선주자로 여론조사를 하거나 언급하는 사람은 없거든요.

그러면 결국은 야권 후보라고 볼 수 있는데. 만약에 야당에서 강력한 주자가 안 나온다고 그러면 저는 아마 그 유혹을 떨치기는 쉽지 않을 거다. 예를 들어서 윤석열보다 더 높은 지지율이 나온다 그러면 본인 스스로 어느 정도 물러서겠지만 이 상태가 유지된다고 그러면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과연 가만히 있겠느냐. 쉬운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그간 여권에서 사실 윤석열 총장 때리기가 이어지면서 사실 정치행위를 하려면 사퇴를 해라라는 압박이 이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돌연 요즘에 여권의 움직임을 보면 윤 총장의 정치 가능성을 굉장히 낮게 보는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기조가 달라졌다고 보십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이미 상황이 이렇게 된 바에는 출마를 못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 여권 입장에서는. 그래서 나가지 말라고 자꾸 메시지를 보내는 거죠, 이렇게 직간접적으로 여러 가지 형태로. 그런 거고. 그런데 사실은 더 심경이 복잡한 것은 국민의힘이죠.

그러니까 윤석열 검찰총장이 범야권 대권주자로서 저렇게까지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어떻게 보면 지금 여권의 후보자에 비해서도 더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고 이러면 환영을 해야 되는데 지금 환영하기가 어려운 것이 이러다가 출마 안 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거죠. 그런 상태에서 당내의 대권주자들은 누구도 별로 뜨지 않은 상태, 이런 상태에서 사실은 굉장히 최악의 경우로 갈 수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우려하기 때문에 최근에 김종인 위원장이 별의 시간을 이야기하면서, 별의 순간이 올 것이다 하면서 빨리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윤 총장은 아직까지는 그냥 검사일 뿐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현근택]

참 어려운 문제인데요. 그러니까 결국은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게 이런 거죠. 결국은 제3지대, 예전에 안철수처럼 어찌보면 제3지대에서 어쨌든 본인은 개인 지지율은 굉장히 높고 국민의힘과는 어느 정도 직접적인 관계는 없고 이렇다 그러면 결국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제3의 후보로 나서는 경우가 가장 어찌보면 골치아픈 경우겠죠. 저희 당에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지지율이 높았을 때 당연히 사람들이 붙고 정치인도 붙게 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만약에 정치를 한다고 그러면 제3의 후보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 왜냐하면 국민의힘으로 직접 가기보다는. 그런데 그건 아마 결국은 야당에서 지지율이 높은 사람이 누가 나오는지, 아니면 여당 지지율은 어느 정도 되는지. 결국은 아마 국민들의 여론 흐름이 결정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동안 여권에서 윤 총장을 야권 인사로 기정사실화하면서 정치행위를 하려면 총장직에서 물러나라면서 윤 총장에 대해 사실상의 사퇴를 촉구한 바가 있는데요. 과거 여당 관계자의 발언 들어보고 오시죠. 이게 지난 11월에 있었던 내용입니다. 최근 여권은 윤석열 총장이 7월 임기까지 채우게 된 만큼 갈등 국면을 만드는 것은 피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현근택]

그렇죠. 지난번에 아마 징계절차가 법원에서 집행정지를 받아들이면서 사실상 끝났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임기는 7월까지입니다마는 보통 인사추천위가 5월 정도에 만듭니다. 그러면 5월 정도부터는 하마평에 오르게 되는데요. 차기 총장으로 넘어가는 국면인데 그러면 사실상 앞으로 3~4개월 정도거든요.

그 사이에 어떤 뭔가를 갈등을 만들어서 다시 징계를 하거나 이런 일은 없을 것 같고요. 아마 윤석열 총장도 새로운 수사를 시작하긴 힘들 거예요. 기존에 하던 것들을 마무리하는 수순 정도로 갈 것이다.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과거처럼 다시 어쨌든 여권과 갈등보다는 자연스럽게 임기를 마무리하고 차기 총장을 선임하는 순서로 제가 보기에는 갈 것 같습니다.

[이종훈]

여당 입장에서는 지금은 오히려 임기를 끝까지 채우는 게 더 바람직한 거죠. 그러니까 그렇게 되면 사실은 대선에 뛰어들 준비를 할 시간이 별로 없거든요. 오히려 그게 훨씬 더 낫다, 이런 판단을 내리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마 여당 내에서 누구도 사퇴 주장할 사람 한 명도 없을 겁니다.

과거 사퇴 주장하시던 분들도 제발 윤석열 검찰총장님, 임기 끝까지 마무리해 주세요. 이렇게 지금 하는 상황으로까지 지금 반전이 된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여권에서도, 야권에서도 사실상 윤 총장 견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 이유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지금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붙어도 또 이재명 경기지사와 붙어도 사실상 앞서는 것으로 오늘 여론조사에서 나왔는데. 이게 윈지코리아컨실팅의 아시아경제 의뢰로 양자대결을 벌인 결과입니다.

이낙연 대표와의 가상 대결에서는 윤석열 총장이 46.8%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가상대결라고 볼까요. 여기에서도 지금 45.1%로 3%포인트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해석 결과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한마디로 정의를 하면 중도층이 돌아섰다, 이렇게 정의를 내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현재 민주당도 그렇고 또 국민의힘도 그렇고 골수지지층이 있지 않습니까? 기본 30% 내지 최대 35% 있는 거고. 나머지 중도층 부동층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사실은 선거 결과가 판결이 난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건데 최근의 흐름을 보게 되면 부동층이 확연히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이탈을 해서 또 현 여당으로부터 이탈을 해서 국민의힘 쪽으로 어쨌든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많이 바뀌었다, 이게 점점 제가 보기에는 견고해지고 있다라고 봐요. 그런 것들이 지금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도 나타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윤석열 총장이 실제 정치에 뛰어든다면 이런 조사 결과가 계속되리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좀 달라질 거라고 보십니까?

[현근택]

영향을 미치죠.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이렇게 양자대결로 여론조사한 게 많지 않았거든요. 대부분이 후보군 여러 명 두고 그다음에 야당에서, 아니면 여당에서 이렇게 봤는데 이렇게 양자로 붙인 경우는 흔치 않았는데요. 사실은 지금 양자대결에서 이길 수 있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것이죠. 왜냐하면 어차피 대선이라는 건, 물론 여러 후보가 나올 수 있지만 결국은 유력한 후보 두 사람이 붙게 되어 있거든요.

현재로써는 아마 지금 이낙연 대표라든지 이재명 지사가 유력하다고 보면 우리 민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위기 상황이다. 왜냐하면 윤석열 총장이 어디로 갈지 모르지만 물론 제3의 후보가 될지 아니면 국민의힘 후보가 될지 모르지만 결국은 대선은 정당의 힘도 있지만 결국은 누구를 지지하느냐. 사람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렇게 봤을 때 아마 지금 현재 상태, 앞으로 임기 총장을 마칠 때까지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 양자대결에서 이긴다는 수치는 굉장히 의미 있는 수치라고 보고 그런데 조금 특이한 건 어쨌든 이재명 지사하고 이낙연 대표와의 갭 차이보다 덜 난다는 거거든요.

7%, 3%니까. 사실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대표 사이에는 조금 차이가 났었는데. 그 말은 결국은 여당 지지, 야당 지지, 결국은 민주당 아니면 야당 지지. 이렇게 나뉘는 것으로 보인다고 그러면 저는 앞으로 결국은 민주당이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서 정당 지지율을 올려야 아마 제가 보기에 이재명 지사라든지 아니면 이낙연 대표도 지지율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도 위기의식을 가져야 된다고 지적을 해 주셨고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야권이 지금 굉장히 고심이 깊을 것 같습니다.

[이종훈]

그렇죠. 그러니까 국민의힘 출신의 당원인 인물 중에서 누군가가 이렇게 떠주면 가장 좋은 건데 지금 그렇지가 않다는 거예요. 당 밖에 있는 인물인데다가 출마를 할지, 안 할지도 지금 굉장히 불확실한 그런 인물이에요. 제가 보기에는 아직까지는 그냥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윤석열 검찰총장은 그냥 검사, 아주 철저한 공무원이라고 저는 보거든요.

어느 순간엔가 정치에 뛰어들 수는 있는데 사실은 승산이 그렇게 높은 일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공무원 출신이 갑자기 정치인으로 변신해 가지고 성공한 사례가 그렇게 많지 않잖아요. 우리가 과거에도 많이 봤다시피. 오히려 실패사례가 훨씬 더 많죠. 그런 걸 보더라도 그렇고. 하여튼 그런 상황이 지금 계속 이어지는 그런 국면에서 국민의힘 쪽의 내부에서 준비 중인 대선 출마 선언한 인물도 있고 다 있는데 이 사람들이 빨리 지지율이 올라가야 되는 거죠. 물론 실제로 본선 국면에 가게 되면 정당투표 어쨌든 국민의힘 지지층들이 다 결집을 할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정당지지율 정도는 나올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것만으로 과연 당선을 거머쥘 수 있느냐는 거죠. 그것까지 생각한다면 역시 개인의 역량, 개인의 어떤 인기. 이런 것으로 어느 정도는 돌파를 해 줘야 되는 측면이 분명히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당 지지율 플러스알파를 결국 후보 개인이 만들어야 되는데 지금 그 누구도 그걸 못하고 있는 겁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 중에서는. 이게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실제 정치에 뛰어들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될 대목일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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