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22명 '당당히' 단체 식사..방역 동참 호소에 '찬물'

이상곤 2021. 1. 1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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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위반하고 단체 식사를 해 적발된 사례가 공직사회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충남 보령에서 행정복지센터 직원 20여 명이 단체로 식당 예약을 하고 같이 밥을 먹었다가 시민 신고로 적발됐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를 위해 조금만 더 참고 견디자는 정부의 호소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을 앞두고 사람들이 줄지어 식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뒤따라 들어온 사람들도 식탁마다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이들은 충남 보령시 웅천읍 행정복지센터 직원들로 지난 11일 단체로 식사를 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이를 지켜본 한 시민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목격자 : 정작 공무원들이 몰려다니면서 (방역수칙을) 안 지키는 것을 보면서 실망감을 많이 가졌습니다. 테이블을 5개 정도 붙여서 앉으셨고 사람이 많다 보니까 거기 못 앉으신 분들은 그 옆에도 앉고….]

조사 결과 처음부터 20명 넘는 자리를 예약했고 읍장을 포함해 22명이 함께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역 당국이 한 식당에 5명 넘는 일행이 들어가 식탁에 나눠 앉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보령시는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식사 참여자와 식당 업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공직사회에서 '5인 이상 모임 금지' 방역 조치를 위반해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전남에서는 광양시의회 의원들과 직원 등 17명이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광주 동구청과 남구청도 업무추진비 사용 내용을 통해 단체 식사를 한 사실이 드러나 행정안전부가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효과가 있다며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2주 더 연장했습니다.

하지만 방역 수칙을 제대로 안내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공직사회에서 위반 사례가 잇따르면서 정부의 방역 지침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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