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감염전파 0%, 동반자는 같이 앉도록 바꿔달라" 뮤지컬계 호소

2021. 1. 1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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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좌석 운영 방식이 달라진 이후 뮤지컬 업계는 한 달 넘게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대극장 뮤지컬은 공연 중단 기간을 수차례 연장했고, 심지어 조기 폐막작도 등장했다.

뮤지컬계 종사자들은 19일 '한국 뮤지컬인 일동' 이름으로 모여 '1.5~2.5단계 시 공연장 내 거리두기 방역지침 조정'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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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계 종사자들이 모여 ‘1.5~2.5단계 시 공연장 내 거리두기 방역지침 조정’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사)한국뮤지컬협회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좌석 운영 방식이 달라진 이후 뮤지컬 업계는 한 달 넘게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대극장 뮤지컬은 공연 중단 기간을 수차례 연장했고, 심지어 조기 폐막작도 등장했다. 2.5단계에선 두 자리 띄어앉기를 시행 중이라 공연은 올릴수록 손해인 상황이다. 뮤지컬계는 결국 공연장의 방역지침을 현실적으로 조정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뮤지컬계 종사자들은 19일 ‘한국 뮤지컬인 일동’ 이름으로 모여 ‘1.5~2.5단계 시 공연장 내 거리두기 방역지침 조정’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였음에도 거리두기 2.5단계 장기화로 명맥을 이어나가기 힘든 절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연 산업과 업종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핀셋 방역 정책이 필요하다”며 “한 칸 혹은 두 칸씩 띄어 앉는 지침을 ‘동반자 외 거리두기’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연장 입장 전 식사를 비롯한 생활을 공유한 가족, 연인, 지인들의 경우 공연장에서 좌석을 띄어앉는 것이 무의미하며,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화를 하지 않고 무대만 바라보는 공연장에서 관객 모두가 두 칸씩 띄어 앉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특히 “공연장, 제작사, 관객들이 하나 되어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지난 1년간 공연장 내 감염전파율 0%로 공연을 통한 어떠한 감염 사례가 없다”고 강조하며, 공연 산업 및 업종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핀셋 방역 정책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2.5단계 거리두기 지침 시행 이후 뮤지컬계의 매출은 곤두박질쳤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2019년 12월과 비교해 2020년 12월의 뮤지컬 장르 전체 매출은 90%가 넘게 감소했다. 대극장 뮤지컬 초연작을 기준으로 한 작품당 객석 점유율이 70%는 나와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 두 자리 띄어 앉기 상황에서는 가용 좌석이 매진된다 해도 전체 좌석의 30% 수준에 머문다. 공연을 올릴수록 손해만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상황이다.

그러면서도 업계에선 기획사와 스태프, 배우들이 인건비와 출연료를 삭감하며 공연을 유지해왔다.

업계 종사자들은 “한 작품에는 적게는 30명에서 많게는 300명까지 무대에 서는 배우의 10배가 넘는 스태프가 참여하는데 지난 1년간 공연 취소와 중단으로 수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고 본업 대신 일용직으로 생계를 위한 사투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동반자 외 거리두기’는 공연을 지속할 수 있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이자 뮤지컬이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가장 절박한 외침”이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날 호소문을 발표하는 자리에는 한국뮤지컬협회 이유리 이사장, 한국뮤지컬제작자협회 추진위원장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김용제 회장, 이지나 연출, 김성수·원미솔 음악감독, 한아름 작가, 배우 남경주·최정원·정영주,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 강병원 라이브 대표, 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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