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전입자도 '지역인재' 가점..GGM 채용 논란
[KBS 광주]
[앵커]
광주시가 5백 억 원 가까이 들여 1대 주주로 참여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첫 생산직 신입사원 채용 절차에 들어가면서 지역 구직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역인재 우대를 약속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한 달 전 전입해온 지원자에게도 가점을 주기로 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글로벌모터스 이른바 GGM의 생산직 채용에 대비한 맞춤형 AI 면접 교육 현장.
컴퓨터 모니터 속 AI의 안내에 따라 긴장된 목소리로 자기소개를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광주글로벌모터스 전기시설관리 직렬에 지원하는."]
GGM의 올해 첫 생산직 채용규모는 186명.
지역 일자리라는 취지에 맞게 광주전남 출신 구직자는 지역 인재 가점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주용/광주 출신 구직자 : "상생 기업인 것도 있고, 저희 (지역)청년들을 위해서 일자리를 제공해주시고, 지역우대 장점도 갖고 가는."]
하지만 "채용 공고일 30일 전에 주소지를 광주전남으로 옮겨온 경우에도 지역인재로 인정" 해준다는 항목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타 지역에서 한 달 전에 전입해왔어도 가점을 주겠다는 건데, 가점 대상이 많아질 경우 정작 이 지역 출신 구직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없고, 지역 청년 위주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광주형 일자리의 목적과도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일반 기업의 지역인재 전형에서 통상 요구하는 최소 1년 이상 거주와도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주섭/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 "최소한 6개월이나 1년 정도 기간을 두고 거주했던 사람들이 (채용돼야죠). 여기에 취업을 염두에 두고 외지에서도 주민등록을 옮겨서 거주하고 있는 분들이 계실 수 있을텐데."]
이에 대해 GGM 측은 일반 기업의 지역인재 전형의 경우 법적 기준은 없다면서도 지역 출신 구직자들의 피해는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김태성/광주글로벌모터스 인사팀장 : "물론 사례로 본다면 손해를 볼 수 있는 사례가 있을수 있는데, 저희는 실무적으로 여러가지 심사 과정이나 심사위원들이 판단을 해서."]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올해 추가로 이뤄지는 생산직 2차 채용 때는 지역인재 범위를 다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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