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더 막막해요"..보호종료 아동 지원 조례 시급

박기원 2021. 1. 1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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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아동복지시설의 청소년이 만 18살이 되면 시설을 나와 자립해야 합니다.

경남에서만 해마다 180여 명이 시설을 떠나야 하는데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이들의 홀로 서기가 어느 때보다 힘들어지고 있어 현실적인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박기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부모의 학대를 피해 아동양육시설에 입소한 이모 씨, 8년 넘는 시설 생활을 끝내고 다음 달, 퇴소를 앞두고 있습니다.

간호사를 꿈꾸며 대학 공부를 하고 있는 이 씨는 기대보다 두려움이 앞섭니다.

[이○○/보호종료아동/음성변조 : "퇴소를 해본 형들을 보면 진짜 이런 걸로 힘들어하는 형들이 많았거든요. 막상 나가면 그렇게 될 것 같아서 무섭기도 하면서도…."]

이 씨 앞으로 나올 지원금은 일시 자립지원금 5백만 원과 매달 나오는 자립수당 30만 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이○○/보호종료아동/음성변조 : "아르바이트를 잘 못 하는 경우가 있어가지고. 요즘에 코로나 때문에 잘 안 구하다 보니까, 경력자를 우대하다 보니까…."]

경남의 보호종료 아동 10명 가운데 2명은 기초생활수급자!

자치단체마다 기초생활수급자를 우대한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모집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이마저도 사라졌습니다.

[창원시 관계자/음성변조 : "코로나가 와가지고 전체적으로 다 어려운 상황이다보니까 경쟁자도 너무 많고 해가지고 일단 풀었거든요."]

2017년 제정된 경상남도 조례는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위해 전문가 등이 참여한 협의체를 운영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4년째 한 번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실태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 14개 광역 자치단체가 150만 원에서 500만 원까지 지원하는 대학생활안정자금도 경남을 포함한 충남, 광주는 없습니다.

[이옥선/경상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 : "30만 원에서 50만 원 기초 지원이나 이런 것 받는 것만 가지고는 자기 혼자 독립적으로 생활을 꾸려나가고 그다음 위기상황을 탈피하는 데는 상당히 부족한 액수일 수밖에 없죠."]

경남에서 자립에 나서는 보호종료 아동은 해마다 180여 명!

보호종료 아동을 위한 임대주택 지원 강화와 주거안정비 추가 지원, 대학등록금 지원 등 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박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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