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진의 마구 같은 '무회전 서브'..그 비결은?

하무림 2021. 1. 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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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력한 공격 수단으로 진화한 서브는 현대 배구에서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GS칼텍스 세터 안혜진은 느리지만 마구 같은 무회전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있는데요.

그 비결을 하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혜진의 느릿느릿한 서브를 상대가 제대로 받아내지 못합니다.

서브 3위에 올라 있는 안혜진은 빠르고 강한 '스파이크 서브' 대신 회전이 적고 변화가 심한 일명 '플로터 서브'를 구사합니다.

축구의 무회전 프리킥, 야구의 너클볼을 연상시킵니다.

[안혜진/GS칼텍스 : "이쪽(손바닥 가운데)으로 해서 딱 맞으면 뚝 떨어지거나 휘게 때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있으면 딱 때려야 뚝 떨어지거나 휘어요."]

공을 때리면 공기가 뒤로 흐르면서 공 뒤쪽에 불규칙한 기류가 형성됩니다.

그 흐름에 따라 공도 변화무쌍한 궤적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초고속 카메라로 보면 네트를 지나는 순간 공은 회전 없이 뚝 떨어지고 방향도 변화무쌍합니다.

직접 서브를 받아보니 워낙 변화가 심해 체감 속도는 훨씬 빠릅니다.

리시브가 좋은 선수들도 마구 같은 서브에 당황하기 일쑤입니다.

[이재영/흥국생명 : "저는 스파이크 서브가 받기 조금 더 쉬운 것 같고 플로터 서브가 조금 어려운 것 같아요. 안혜진 선수도 어려운 것 같고, (이다영 선수!) 됐어요!"]

마구 같은 서브를 장착한 안혜진.

'배구 여제' 김연경과의 서브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안혜진/GS칼텍스 : "(2018-19시즌에) 계속 서브 1위에 있다가 마지막 두 세경기 때 제대로 안 들어가서 (4위로) 밀려났더라고요. 그게 정말 아쉬워서 이번 시즌만큼은 나름 욕심을 부리고 있어요. 서브는 1위, 세트 3위 안으로!"]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심명식/그래픽:김현석

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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