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거래소 임원 행세 100억 원대 사기
[KBS 부산]
[앵커]
한국거래소 임원 행세를 하며 투자 사기를 벌인 50대가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에 속은 피해자가 10여 명, 피해 금액은 백억 원이 넘는데요,
대출한 투자금까지 날려 집을 잃은 피해자도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중학교 교직원이었던 이 남성은 2015년 동료의 소개로 50대 여성을 만났습니다.
한국거래소 임원이라고 밝힌 여성, 금과 은 같은 선물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3천만 원을 투자하면, 매달 60만 원의 수익금과 1년 뒤엔 원금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는 솔깃한 제안이었습니다.
[투자 사기 여성/음성변조 : "1년 동안 원금이 보장되고 수익이 나오면 하고, 그 다음에 1년 뒤에 다시 하고 싶으면 말씀이 없으시면 제가 그 금액에 비슷하게 맞춰서…."]
명함만 믿고 여성에게 30여 차례 보낸 투자금은 모두 11억 원.
하지만 수익금이 계속 연체되자 여성을 고소했고, 경찰 조사에서 사기 행각이 드러났습니다.
한국거래소 임원처럼 행세하며 끌어모은 투자금을 개인 용도로 쓰거나 돌려막기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수법에 당한 피해자는 11명, 피해 금액은 106억 원에 달합니다.
일부 피해자는 퇴직금에다 주택 담보 대출금까지 날렸습니다.
[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집 담보 대출로 하는 사람이 많다고 속이면서 나온 수익금으로 노후가 편안하다, 설마 공기업 이사인데 그렇게 속인다는 건 상상도 못 했죠."]
피해자들은 주로 투자 정보를 교환한 교직원들로, 사기 행각은 구속되기 직전까지 계속됐습니다.
[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그 와중에서도 저한테 돈을 뜯어 갔다는 게 그게 너무 괘씸하고. 겨우겨우 다들 지내고 있는데 너무 힘들어요."]
또 다른 피해자 10여 명도 사기를 당했다며 고소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 금액은 더 늘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전은별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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