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보다 떨려" 백종원 수제자된 방탄소년단, 한돈농가 돕기→생애 첫 사인요청까지(종합)

황혜진 2021. 1. 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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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와 함께 한돈 농가 돕기에 나섰다.

1월 19일 방탄소년단 브이라이브 채널, 위버스를 통해 공개된 '달려라 방탄'의 'K-햄 특집'에서 방탄소년단이 두 팀으로 나뉘어 한돈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고, 백종원에게 맛 평가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종원의 '달려라 방탄' 출연은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 측과의 협업으로 성사됐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한돈 농가를 위해 빽햄(한돈으로 만든 백종원 햄) 홍보에 흔쾌히 동참했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드'에 갔을 때보다 백종원과의 만남이 더욱 떨린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열렬한 환호 속 부엌에 입성한 백종원은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게 사실 쉬운 결정은 아닌데"라며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백종원은 "우리 한돈 햄을 이용해 요리하는 거니까 중간중간 굉장히 냉정하게 평가도 하지만 요리 팁도 드리겠다"고 요리 평가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우승자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각인한 칼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종원은 빽햄에 대해 "일반적인 햄은 뒷다리나 통 햄을 쓰는 건데 이 햄은 갈아서 만든 고기로 만들었다. 이 햄을 왜 만들었냐면 한돈 농가가 힘든 이유는 보통 돼지고기를 먹을 때 삼겹살, 목살 위주로 먹는다. 그래서 다른 부위가 남는다. 뒷다리살이 거의 많이 남고 싸다. 외국 같은 경우 햄을 많이 먹는 문화인데 우리는 보통 삼겹살, 목살을 많이 구워 먹는다. 불균형으로 소비되니까 뒷다리살이 너무 많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가에서는 돼지를 많이 키워 한 마리가 통째로 소비가 돼야 신나서 기를 텐데 뒷다리가 적체되니까 해결해볼까 해서 햄을 만들었다. 방탄이 적극적으로 홍보해주니까 농가에서 엄청나게 좋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RM, 제이홉, 정국 팀 대 진, 지민, 뷔 팀으로 나뉘어 요리에 돌입했다. 백종원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요리하는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며 따뜻한 칭찬과 조언을 건넸다. "요리를 좋아하네. 실력은 없는데"라는 재치 있는 돌직구도 던져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RM은 "좋아는 할 수도 있지 않나"라며 미소 지었다.

뷔는 요리 중 백종원에게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뷔는 "선생님. 엄마가 요리를 선생님 보고 배웠다는데 혹시 끝나고 사인 한 장만 해주실 수 있나"라고 물었다. 깜짝 놀란 백종원은 "나보고 해달라고? 반대로 가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RM은 "나도 사실 부탁받았다. 누구한테 사인 부탁드리는 게 처음이다"고 밝혔다. 뷔는 "죄송한데 진짜 사인 부탁드리는 거 처음 해본다"고 털어놨다. RM은 "어머니가 사인 못 받으면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더했다.

끝으로 백종원은 "굉장히 막상막하의 실력이었지만 냉정하게. 마음 같아서는 사실 한돈 농가를 열심히 홍보해 준 멤버들에게 칼을 다 주고 싶지만 승부는 승부니까. 방송에서 수제자들한테만 주는 건데"라고 말했다.

뷔는 "우리 자연스럽게 수제자 인정되는 건가"라고 물었고, 백종원은 "그렇지. 이거 받으면 수제자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국은 "이건 타이틀이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제이홉은 "졌어도 잘 싸운 거지"라고 말했고, 멤버들은 "져도 잘 싸운 것"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RM은 "올해 들어 가장 떨렸던 순간이 있다. 첫 번째는 그래미 발표, 두 번째는 지금 이 순간이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두 팀 모두의 공동 우승을 선언했다. 백종원은 "(칼을) 다 갖고 왔어. 7개 갖고 왔다"고 밝혔다.

지민은 "사실 인연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리할 때 엄청 영상을 찾아봤는데 실제로 뵐 거라 생각도 안 해봤다. 오늘 만나 뵙게 돼 너무 즐거웠고 영광이었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이홉은 "백 선생님을 되게 좋아했던 이유가 음식에 대한 진심과 사랑이 많이 느껴져서였다. 우리도 음악과 퍼포먼스를 하다 보면 거기에 진심을 많이 쏟는다. 그래서 사람들이 알아준다. 그런 부분에서 많은 대중 분들이 백 선생님의 진심을 이렇게 아셨구나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좋은 취지로 이렇게 K-햄으로 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RM은 "주인공이 빽햄이다. 우리도 사실 돼지고기 먹을 때 삼겹살, 목살을 먹었다. 생각해보면 낭비되는 부위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좋은 취지로 나온 거니까 우리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사랑해주시면 그걸로 너무 충분하고 감사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우리가 요즘 정말 코로나19 때문에 힘든데 방탄소년단 덕분에 모든 국민 대부분이 힘을 받고 있다. 외국에 우리를 다시 알릴 수 있는 발판이 되고. 너무 고맙다. 더 노력해 방탄의 음악 세계를 더 알려주고 더불어 우리 K-푸드도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탄소년단과 백종원의 협업 콘텐츠는 추후 '맛남의 광장' 본 방송을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달려라 방탄'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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