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사·산단도 벅찬데 폐기물 업체까지..주민들 뿔났다

서영준 2021. 1. 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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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천안 태학산 휴양림 인근에 폐기물 재활용 사업장이 들어오려 하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미 마을 안팎에 대규모 돈사에다 산업단지가 있는데, 폐기물 재활용 업체까지 허가하는 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노인들까지 시위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절대반대! 절대반대!"]

주민들이 추위속에서 폐기물 재활용사업 허가를 반려하라며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마을 한가운데 폐기물 재활용 업체가 사업허가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노인들까지 나섰습니다.

악취를 풍기는 대규모 돼지사육농장이 마을에 있고, 인근에는 산업단지까지 들어와 있는데, 여기에 폐기물 재활용 업체까지 허가한다고 하니 인내심이 폭발한 것입니다.

정수찌꺼기 재활용 과정에서 공기중에 화학물질이 배출될 가능성을 특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홍기삼/주민대책위 부회장 : "주민들이 웬만하면 참고 있었는데 자꾸만 이런 게 들어오는 걸 방치할 수도, 더이상 방관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된거죠."]

업체 측은 재활용할 폐기물은 무기성 오니로, 일반폐기물로 분류돼 있어 유해성이 거의 없다고 주장합니다.

오니 재활용 과정도 고온 건조 방식이며, 밀폐시설까지 갖출 거라고 밝혔습니다.

[폐기물 재활용업체 팀장 : "완전 최신 시설로 갖춰놓고 다 밀폐돼 있는 시설에서 공기가 외부로 배출 안되게끔 설계를 했거든요."]

천안시는 무기성오니 재활용사업 허가 신청이 처음인데다 주민들 반발이 예상외로 거세자 쉽게 결정을 못하고 있습니다.

[최승찬/천안시 폐기물팀장 : "우리(천안) 시 내에 있다면 그런 시설을 참고해서 하면 좋은데 이런 시설이 근처에 없어서 판단 내리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허가하자니 주민 반발이 부담스럽고, 반려하자니 소송이 예상되는 상황.

천안시가 주민과 업체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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