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대 오르는 롯데 민병헌.."건강하게 돌아올게요"
[앵커]
프로야구 롯데의 민병헌이 뇌동맥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합니다.
아직은 복귀 시기를 확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민병헌은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고 외야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민병헌은 지난 시즌 무기력했습니다.
109경기에서 타율 2할 3푼 3리, 홈런도 단 2개에 불과했습니다.
2013년 이후 처음으로 2할대 타율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습니다.
시즌 도중 감독을 찾아가 2군행을 자청할 정도로 마음고생도 심했습니다.
이처럼 이해하기 힘든 부진 뒤에는 말하지 못한 질환이 있었습니다.
민병헌은 2년 전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고 곧 수술을 받는다고 고백했습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져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입니다.
[민병헌/롯데 : "작년 시즌이 끝나고 조금 안 좋은 상황이 생겨서 갑작스럽게 (수술을) 결정하게 됐고요.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겠지만 그런 쪽으로 (성적) 핑계를 대고 싶진 않고요."]
방치하면 뇌출혈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복귀 시점은 불투명합니다.
[민병헌 : "어떻게 제가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요. 제가 언제 당장 복귀한다, 언제쯤 복귀할 수 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려워서..."]
수술과 회복 여부에 대한 두려움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민병헌.
[민병헌 : "선수들이 (나의 공백을) 채워서 열심히 다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병을 내색하지 않고 롯데의 주장으로 시즌을 모두 마무리한 민병헌.
다음 시즌에 건강히 돌아오기를 많은 야구팬이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영상편집:이웅
신수빈 기자 (newsub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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