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년 만에 4배 늘어난 회원사..전주상공회의소에 무슨 일이?
[KBS 전주]
[앵커]
지난해 하반기에 전주상공회의소 회원사가 네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회장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일이어서 여러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와 완주지역 상공인을 대표하는 전주상공회의소입니다.
지난해 여름 4백여 곳이던 회원사가 연말에는 천5백여 곳으로, 4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특히 12월 한 달 동안은 하루에 수십 개 업체가 등록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전주상공회의소 관계자/음성변조 : "12월 31일에는 진짜 3분에 하나씩 들어왔어요. 그렇게 많이 들어왔다는 얘기예요. (하반기에) 천백 개가 들어왔으니까."]
이 같은 회원사 증가는 다음 달 예정된 임기 3년의 새 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때문으로 보입니다.
회비 25만 원만 내면 회원사가 되고, 회원사는 회장 선거에 투표권이 있는 90명의 대의원을 뽑을 수 있습니다.
선거 직전 연도까지만 회원사로 가입하면 자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유력 후보 3명이 평소 알고 지내던 상공인들을 대상으로 경쟁적으로 회원 유치에 나선 겁니다.
일각에서는 회비를 대신 납부해주고 가입을 독려했다는 의혹의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현 집행부가 후보 조정에 나서지 않고 과열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오자, 현 회장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선홍/전주상공회의소 회장 : "아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죠. 내가 나오라고 해서 나오고 나오지 말라고 해서 안 나올 수 없는 것이고 지금 단일화를 시키기 위해 몇 개월간을 고생하고…."]
과거에 탈락한 후보가 지지 회원들과 동반 탈퇴를 한 적이 있어 선거 직후 조직이 사분오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봉사와 명예를 위해 회장 선거에 나선다는 세 후보, 그러나 당선 뒤 오히려 돈과 꼼수로 회장을 샀다는 불명예를 안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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