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월세 내듯 갚으면 내집"..청년층 등 위한 장기대출 도입

김도영 2021. 1. 1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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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출없이 집을 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죠.

​그런데, 소득이 낮거나 수입이 불안정한 청년층은 대출 조건이 불리할 수밖에 없는데요,

정부가 청년층을 위해, 길게는 40년 동안 나눠 갚는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년층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대책의 핵심은 대출 문턱을 낮추겠다는 것입니다.

기존 심사 기준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따질 때 미래예상소득 비중을 높이는 등 대출 과정에서 융통성을 발휘하겠다는 것입니다.

조건 완화뿐 아니라 대출 상환 기간도 늘려준다는 계획입니다.

최장 40년짜리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통해 매달 월세 내듯 원리금을 갚으면 집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4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는다고 하면 지금은 최장 30년 동안 갚아야 해 한 달에 내는 돈이 201만 원 정도인데, 40년으로 늘어나면 28만 원 정도 부담이 줄어듭니다.

[은성수/금융위원장 : "시범사업이라도 한번 해서 보다 근본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지금의 소득을 가지고 집을 갖고 주거 안정할 수 있는 금융권 차원에서 하는 것을 고민하고 제도를 만들어 나가겠다..."]

관건은 대출상품 설계를 얼마나 정교하게 하느냐입니다.

상환 기간이 긴 만큼 집값 움직임에 따라 담보 가치가 달라질 수 있고, 추정까지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병탁/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 "미래에 대한 소득 부분을 어떻게 추정할 거냐 하는 거는 되게 중요한 이슈거든요. 과소평가하게 될 수 있고 반대로 취업이나 이런 게 원만하게 안 될 수도 있고..."]

여기에 자녀 출산 등에 따라 집 크기를 늘리고, 교육을 위해 집을 옮기는 현실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이요한

김도영 기자 (peace100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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